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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강유이는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만 팽글팽글 돌리며 물었다.

"다들 굳이 도서관까지 따라와야했어?"

강해신은 강유이를 힐끗 보며 말했다.

"각자 공부하러 왔는데 뭐가 문제야."

강유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시언은 그녀를 대신해 정리한 필기를 건네주며 말했다.

"문제를 풀기 전에 필기부터 봐."

조민은 자신이 중학교 때 만들었던 필기를 꺼내 강시언과 강유이에게 건네줬다.

"네가 한 필기를 유이가 어떻게 알아보겠어? 그냥 내 필기를 봐."

강해신은 두 사람의 필기를 밀어내며 말했다.

"보기만 해서 뭘 알겠어요. 잘 아는 사람이 직접 가르쳐야지."

민서율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가르치는 거라면 내가 제일 잘할걸."

조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됐어. 너희들 중에 중학생 수준에 맞게 가르쳐줄 사람은 한 명도 없어."

"..."

말문이 막힌 강유이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조민을 바라봤다.

"저도 중학생인데요."

"..."

이번에는 조민이 말문이 막힐 차례였다. 강해신의 말에 그녀는 말없이 머리를 돌렸다.

과하게 열정적인 그들 덕분에 강유이는 매일 반강제적으로 공부를 했다. 그리고 기말 성적은 반에서 10등, 학교에서 20등이 될 정도로 올랐다.

반씨 가문.

저녁 식사를 하다가 강유이의 성적이 올랐다는 소리를 들은 반준성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시언이 돌아오니까 우리 유이도 달라지는구나."

강해신은 강유이의 공부보다는 일상생활에 신경 썼다. 하지만 세심한 강시언은 공부에도 신경 쓸 줄 알았다. 세 아이는 그렇게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덕분에 어른들은 얼마나 시름이 놓이는지 모른다.

강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강유이에게 반찬을 집어줬다.

"유이야, 혹시 갖고 싶은 선물은 없어?"

강유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제 성적으로도 선물을 받을 수 있어요?"

반지훈은 머리를 들며 말했다.

"그럼. 성적이 더 오르면 더 큰 선물을 줄 수도 있어. 물론 너한테 달렸겠지."

강유이는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 강아지를 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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