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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중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줄곧 높은 성적을 유지해 온 강해신은 아직 13살밖에 안 됐지만 벌써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강성연은 반지훈의 허리를 안으며 말했다.

"그럼 천재 아들은 천재 아빠한테 맡길게요."

반지훈은 직접 사립명문고등학교의 교장에게 전화해서 강시언의 전학을 준비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하게 되었는데 마침 민서율과 같은 반이었다.

오늘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에 교실은 유난히 시끄러웠다. 민서율도 궁금하기는 했지만, 토론에 가담하지는 않고 조용히 책을 읽었다.

이때 담임 선생님이 한 사람을 데리고 걸어왔다. 학생들은 일제히 창밖을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모습에 민서율도 책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봤다.

담임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교탁에 올라섰다.

"얘들아, 조용. 오늘 우리 반에 외국에서 온 전학생이 왔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도록. 박수!"

문밖에 서 있던 사람이 들어온 순간 교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쟤 반재신 아니야?"

"반재신이 무슨 외국에서 온 전학생이야?"

다들 의아해하고 있을 때, 오직 민서율만 그가 누군지 알아봤다.

담임 선생님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재언아, 자기소개해야지."

강시언은 펜을 들고 보드에 '반재언' 석 자를 적었다. 그러고는 태연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서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해."

강시언이 고등 학교로 전학왔다는 사실은 전교에 퍼졌다. 특히 그가 강해신의 쌍둥이 형이라는 사실이 가장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은 지금껏 반씨 가문의 세 남매 중에서 강해신과 강유이만 봤지, 맏이인 강시언은 본적 없었다.

강시언과 강해신은 거의 똑같이 생겨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분위기와 점으로 구분을 해볼 수는 있었는데, 강해신은 눈가에 점이 있고 오만한 성격 때문에 친해지기 아주 어려웠다. 강시언은 점이 없고 오만하지도 않았지만 차가운 분위기 때문에 더욱 친해지기 어려웠다.

강유이는 강시언이 민서율과 같은 반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고등 학교로 달려갔다. 강시언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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