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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화

곽의정은 놀란 눈빛으로 서도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서도준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구름에 별장은 복층으로 이뤄졌다. 2층에는 두 개의 침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이 있었다. 그리고 전부 넓은 베란다가 있었다. 별장의 인테리어는 곽의정이 좋아하는 단아한 스타일이었다.

'이렇게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구나...'

"위층도 구경할래요?"

서도준이 곽의정의 앞으로 걸어오며 물었다. 곽의정은 머리를 끄덕이고 그를 따라 침실에 들어섰다.

넓은 침실에는 커다란 창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옷방과 화장실이 전부 따로 있어서 두 사람이 살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곽의정은 창가로 가서 항구의 야경을 바라봤다. 조명이 반사된 바다 위에서 오가는 배는 항구의 야경에 독특한 매력을 더 해줬다.

서도준은 곽의정의 뒤로 와서 물었다.

"마음에 들어요?"

곽의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 야경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생각 없이 몸을 돌린 곽의정은 그대로 서도준의 품에 부딪혔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으로 머리를 들었다.

"뭐야..."

곽의정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생각 없이 나온 반말은 분위기를 더 한 층 무르익게 했다.

서도준은 곽의정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요?"

"제가요?"

서도준은 곽의정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숨결이 코끝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네, 방금 뭐라고 말했잖아요."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기에, 곽의정은 발그레한 얼굴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엉겁결에 반말을 한 것 같은데, 우리 그냥 반말할까... 요?"

"그래."

서도준은 피식 웃으며 곽의정의 목을 쓰다듬었다. 두 사람의 숨결은 천천히 한데 엉키기 시작했다.

곽의정은 서도준의 옷깃을 꽉 잡았다. 비록 서도준과의 첫 키스는 아니지만 그 어느때 보다도 강렬하고 정열적이었다.

이때 서도준이 갑자기 멈춰서서 그녀를 밀어냈다.

"우리 이만 각자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서도준이 나가려는 것을 보고 곽의정이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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