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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그때 그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곽 회장의 사위가 누군지 알아냈다고. 그가 바로 그의 사생아인 서도준이라고.

서도준과 곽 회장의 딸은 바로 며칠 전 비밀리에 약혼식을 올렸다고 했다.

서 회장은 뻣뻣하게 굳어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버렸다.

다른 한편, 서도준은 서 회장이 횡령한 카드를 증거물로 경찰서에 제출했다.

서강우의 계좌는 해외 계좌였기에 경찰서에서는 이미 해외 각국 외교부에 연락을 넣어둔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 회장은 출국 금지를 당하게 되었다.

모든 일을 끝마친 후 서도준은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렇게 그는 서현식과의 만남을 피해 갔다.

카페 매니저가 그를 마중하러 공항에 나갔었다. 돌아가는 길에 꽃집을 발견한 그가 매니저한테 잠깐 차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서도준은 꽃집에서 산 수레국화 꽃다발을 들고 차로 돌아왔다. 카페 매니저가 백미러로 그를 힐끔거렸다.

“곽의정 씨한테 드리는 거예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깊은 고민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매니저가 핸들을 쥐고 다시 차를 몰았다. 가는 길 내내 그가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그때 제가 뭐랬어요. 사장님이 먼저 나서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이상하다고 했죠? 그런데 정말로 두 분이 맺어지게 되었다니.”

“역시 그 말이 맞았어요. 일찍 만난 사람은 결말이 좋지 않고, 늦게 만난 사람은 시작조차 못한다고. 사랑에 있어서 타이밍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요!”

서도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눈을 치켜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직업 바꾸지 그래?”

매니저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로 바꿔요?”

그가 피식 웃었다.

“카운슬러로.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떻게 내가 한 번 알아봐 줘?”

매니저가 입을 삐쭉거렸다. 그제야 그의 말뜻을 이해한 것이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냥 저를 자르고 싶어서 그런 거면서.”

그는 피식거리며 웃기만 할 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차가 베이 테크놀로지 건물 아래에 도착했다. 서도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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