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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아빠가 나 어디로 데려가래?”

“아버지한테 일이 좀 생겼어.”

그가 시선을 내려뜨리며 침착하게 말했다.

“지금 돈이 좀 필요한데, 아버지가 나한테 아버지 돈이 모두 형 은행 카드에 있다고 하더라고. 맞아?”

서강우가 우물쭈물거렸다.

“아빠가 이 카드는 절대 다른 사람한테 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아버니가 동생한테도 카드를 주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았잖아. 안 그래?”

서강우가 그의 논리에 말려들었다. 서강우는 비록 정신병을 앓고 있긴 했지만 기억까지 잃은 건 아니었다. 확실히 그의 기억 속에 분명 동생이 존재했다. 단지 동생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뿐이었다.

그가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어떻게 아빠를 도와주면 돼?”

서도준이 답했다.

“카드를 나한테 줘. 내가 다른 사람한테 형을 어머니한테까지 바래다주라고 말해 둘게. 어머니 곁에 있으면 안전할 거야.”

확실히 서강우는 엄마가 보고 싶었다. 그가 은행 카드를 서도준에게 건넸다. 카드를 받은 서도준이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가자. 이제 형이 보고 싶은 사람한테 가는 거야.”

서강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도준은 다른 사람에게 서강우를 그의 어머니한테 데려다주라고 지시했다. 그가 밖으로 나간 뒤 곁에 있던 남자가 의아한 듯이 물었다.

“카드도 얻었는데 정신 병원으로 다시 돌려보내지 않고요?”

서도준이 손에 쥔 은행 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서 회장은 부정하게 벌어들인 돈을 모두 서강우의 명의 아래에 넣어두었어. 서강우는 정신적 문제로 법의 심판을 받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만약 그가 맨정신이면 분명 자기 아버지를 위해 변호하려 할 거야. 서강우의 어머니는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해. 그녀는 서 회장이 자기 돈을 아들 명의로 넘기고 아들의 병을 이용해 빠져나가려는 걸 몰라. 만약 서강우가 법정에 서게 되면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서 회장의 보증을 서줄 수도 있어.”

남자가 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역시 형님이에요. 거기까지 생각하시다니!”

서강우의 어머니는 비록 서현식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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