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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서 회장이 백화점에서 비열한 수단을 쓸 때 서도준은 이미 윗분들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기회를 얻었다.

하 대표는 안도했다.

“그가 서 회장과 같은 편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서인그룹은 더 커졌을 것이다.

잠시 얘기를 나눈 뒤 하 대표가 떠났다.

반지훈은 느긋하게 차를 따랐다.

“서인그룹은 서도준 씨가 이어받았나?”

희승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서도준 씨는 주식만 일부 챙겼을 뿐 서인그룹을 이어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인그룹을 서 회장님의 전처에게 드렸습니다.”

반지훈은 찻잔을 입술에 가져다 댔다. 서도준이 서인그룹을 서 회장의 전처에게 준 걸 보면 서 회장의 전처는 뇌물을 받은 걸 알고 있었고 서도준이 그걸 밀고한 듯했다.

서도준은 본인은 나서지 않고 뒤에 숨어서 서 회장의 시선을 돌린 뒤 서 회장의 전처를 이용했다. 만약 서도준이 적이었다면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였을 것이다.

같은 시각, 서인그룹.

서도준과 서 회장의 전처는 사무실에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그녀는 솔직히 전남편의 사생아인 서도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당시 서도준의 어머니가 서도준을 낳았을 때 아들을 이용해 그녀의 자리를 빼앗으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서 회장의 전처는 찻잔을 들고 태연하게 말했다.

“난 네가 네 아버지를 상대한 것이 그의 재산을 빼앗기 위한 건 줄 알았어. 그런데 넌 서인그룹을 내게 넘겼지.”

서도준은 싱긋 웃었다.

“전 서씨 집안 물건에 관심이 없습니다.”

“하, 당시 네 어머니가 네 반만이라도 정신이 멀쩡했으면 그런 꼴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서도준은 시선을 내려뜨릴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부잣집 며느리가 되기 위해, 본처가 되기 위해 서 회장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서도준을 낳은 뒤 그를 안고 서씨 집안을 찾았다. 서 회장이 받아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서 회장은 두 사람을 쫓아냈다.

그리고 그 뒤로 서도준의 어머니는 서도준을 아니꼽게 여겼고, 모든 걸 그의 탓으로 돌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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