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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강유이는 웃음을 터뜨렸고 강해신은 입꼬리를 당겼다.

“이 자식 돈을 밝히나 본데.”

사장이 걸어와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우리 집 부자가 마음에 드세요?”

“얘 이름이 부자예요?”

이름이 너무 별로였다.

사장의 입가 주름이 깊어졌다.

“그래요. 두 분한테 자신을 소개한 거예요. 이름이 부자라고요.”

강유이와 강해신의 입가가 떨렸다.

강유이는 앵무새를 향해 걸어가더니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부자야.”

앵무새는 날개를 펄럭였다.

“부자 좋아.”

강유이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고개를 돌려 사장을 보았다.

“얘 말이 많나요?”

“물론이죠. 얘는 엄청 똑똑해요. 가르쳐주면 금방 배울 거요.”

강유이는 신기하게 느껴져 앵무새를 바라봤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앵무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강유이는 웃음이 터져서 강해신의 곁으로 달려가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오빠, 나 얘로 할래.”

강해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사장을 바라봤다.

“얘로 할게요.”

사장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계산을 마친 뒤 경호원은 앵무새를 들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샵에서 나온 강유이는 민서율이 근처 카페에서 나오는 걸 보고 그에게로 달려가 인사를 건넸다.

“서율 오빠.”

차 앞에 선 민서율은 강유이가 걸어오자 웃어 보였다.

“유이야, 네가 이 근처엔 웬일이야?”

강유이가 대답했다.

“할아버지 선물을 고르려고 왔어요.”

민서율의 시선이 경호원에게 들려있는 앵무새로 향했다.

“앵무새를 선물로 드리려고?”

“맞아요. 할아버지께 평소에 적적하실 것 같아서 할아버지랑 함께 있으면서 말동무할 수 있는 앵무새를 드리려고요.”

“그것도 좋지.”

민서율과 얘기를 나누는 강유이는 시간을 잊은 듯했다. 뒤에 서 있던 강해신은 두 손을 호주머니에 꽂은 채로 짜증 난 목소리로 재촉했다.

“안 가?”

강유이는 고개를 돌렸다.

“잠깐만 기다려.”

강해신은 고개를 숙이고 시계를 보았다.

“1분 줄게.”

민서율은 피식 웃으더니 시선을 내려뜨려 강유이를 보았다.

“일단 오빠랑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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