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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화

강해신은 사람을 걱정시키는 법이 거의 없었다. 앞으로 나가더라도 혼자 독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걱정되는 건 유이뿐이었다.

리사 일로 강유이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다행히도 강유이는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었다.

희승은 5단 케이크를 밀고 천천히 다가왔다. 아이들은 부랴부랴 도우러 갔고 강유이는 반준성을 대신해 생일 모자를 씌워주면서 할아버지를 즐겁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반준성이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에 강성연은 마음이 뿌듯해졌다.

생일 파티는 아주 늦게 끝났다.

강성연과 반지훈은 문 앞에서 손님들을 배웅한 뒤에야 홀로 다시 돌아왔다. 반준성이 받은 선물이 산처럼 쌓여있었다.

강유이가 선물로 드린 살아있는 앵무새가 값비싼 선물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다.

진철 일행은 하룻밤 묵기로 했다. 진여훈은 일찌감치 객실로 향했고 세 아이는 저희끼리 놀러나가서 진철과 반준성만이 소파에 앉아서 잡담을 나눴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데리고 소파에 앉았다.

“외할아버지, 며칠 더 쉬다 가세요.”

진철이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저쪽에 볼일이 있어. 여훈이 그 녀석만 남으면 돼. 걔는 한가하거든.”

강성연은 진철을 바라봤다.

“여훈이는 결혼했는데 그렇게 한가해요?”

진철은 한숨을 쉬었다.

“걔네 일은 얘기하기 어려워.”

두 집안의 정략결혼이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감정이 없었기에 잘 맞지 않았다. 애초에 하씨 집안 어르신이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낸 거였다. 진철도 하씨 집안과 사돈을 맺으면 집안도 비슷하고 앞으로 군오 쪽 업계에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진철은 하정화가 꽤 마음에 들었다. 어른들 앞에서는 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 그녀에 관한 소문이 좋지 않았다.

다른 한편, 곽의정은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셔 돌아가는 길에 취기가 올랐다.

그녀는 이율의 어깨에 기대었고 이율은 그녀의 어깨를 부축했다.

“언니, 왜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곽의정은 곽 회장과 곽 부인의 차에 타지 않고 이율과 강현의 차에 탔다.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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