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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서도준이 다가가려 하자 이율이 성큼 막아서며 말했다.

"서도준 씨, 만약 제 언니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세요."

서도준은 여전히 차량 뒷좌석에 있는 곽의정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답했다.

"제 행동이 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서도준은 이율을 스쳐 지나가서는 곽의정을 차 밖으로 안아냈다. 그러고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서도준은 곽의정을 안고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이율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자, 강현이 다가와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두 사람의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잘 해결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요."

북로 남원.

서도준은 곽의정을 안고 자신의 침실로 와서는 조심스럽게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곽의정은 정신이 약간 드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서도준이 그녀의 신발을 벗겨주자 천천히 눈을 뜨고 눈앞의 사람을 바라봤다.

"도준 씨?"

"네, 저예요."

서도준은 이불을 덮어주더니,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속은 괜찮아요?"

"아니요..."

시원하게 토해 내면 훨씬 편하겠지만, 곽의정은 메슥거리기만 해서 더욱 힘들었다. 서도준은 침대에 앉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왜 그렇게 많이 마셨어요."

곽의정은 몽롱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기분이 나빠서요."

서도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오늘 김아린 씨를 만났어요. 아린 씨말로는 도준 씨가 저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 일에 대해서도 듣게 됐어요."

곽의정은 너무 졸려서 눈이 감길 직전이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말했다. 서도준은 입을 꾹 다문 채로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제멋대로였어요. 혹시... 화났어요?"

서도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요."

"진짜죠?'

"그럼요."

곽의정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행이에요."

곽의정은 천천히 눈을 감더니 바로 잠들어버렸다. 서도준은 그녀를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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