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48화

서현식이 왜 서강우의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병원에 어마어마한 돈을 보내준다고 했다.

서강우는 병원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아무리 환자라고 해도 서현식의 아들이니 자연히 잘 보이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의 정신병은 선천적이었고 가끔 정상으로 돌아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발작을 시작하기만 하면 통제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지내야 했다.

반지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나뿐인 아들이 그렇게 된 건 안타깝군."

"회장님한테는 아들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아들이 한 명 더 있다고?"

"네, 사모님 말로는 서 회장님의 사생활이 아주 문란했다고 합니다. 사모님이 임신했을 때도 밖에서 여자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몰래 아들까지 낳았다고 합니다. 불륜녀가 건강한 아들을 믿고 사모님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했다고 얼마나 치를 떠시던지... 아무튼 회장님은 사모님 인맥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하고 있는지라 결국 돈으로 무마했다고 합니다. 아들 중에서도 호적상 아들을 더 신경 쓰지, 밖에서 낳은 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요."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나온 연희승은 강성연과 지윤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으며 걸어갔다.

"성연 씨, 오셨어요. 대표님은 사무실에 계세요."

강성연은 지윤을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반지훈은 곧바로 자료를 내려놓고는 팔을 벌려 그녀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오늘 안 바빠?"

강성연은 반지훈의 목에 손을 감으며 말했다.

"네. 곧 있으면 아빠 생신이라 오늘은 선물 고르러 가려고요."

반지훈은 잠깐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잖아?"

"이번 해는 생일 연회를 좀 크게 열 거예요. 선물도 조금 다르게 준비하려고 시간을 통째로 비웠어요."

"우리 성연이 착하네."

강성연은 우쭐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가 저를 친 자식처럼 사랑해 주셨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이번 생일 연회도 제가 직접 준비할 거예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