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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며칠 후, 연희승은 새로운 자료를 받아 반지훈에게 전달했다. 가장 첫 줄에 적혀 있는 '서도준'이라는 이름을 보고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왠지 익숙한 이름인데..."

"아마도 골드 룸살롱의 사장으로 일한 적 있어서 익숙할 겁니다."

반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곽 회장도 서도준의 자료를 받았다.

확인 결과 서도준은 확실히 경찰서에서 일한 적 있었고 스파이로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적도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강력계 팀장으로서 특출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만약 일을 계속했더라면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곽 회장이 무언가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와서 노크했다. 그는 자료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들어와."

안으로 들어온 직원은 문가에 서서 말했다.

"회장님, 서도준 씨가 왔습니다."

곧이어 서도준이 들어오고 두 사람은 한 반 시간 정도 얘기를 나눴다. 서도준이 떠날 때, 곽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마중했다.

"자네 조만간 우리 집으로 와서 식사나 같이하게나."

서도준은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회장님의 초대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곽의정이 나왔다. 그녀는 곽 회장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찾아왔는데 서도준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곽 회장은 곽의정이 온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의정아, 마침 잘 왔구나. 내가 도준이를 우리 집으로 와서 같이 식사나 하자고 초대하고 있었다."

곽의정은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오며 물었다.

"이렇게 쉽게 허락하시는 거예요?"

서도준은 싱긋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허락 하고 안 하고 할 게 뭐가 있겠냐. 네가 도준이를 좋아한다며? 내가 마음 바뀌기 전에 빨리 식을 올리는 게 좋을 거다."

곽의정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결혼할 마음이 생긴 모양인지라, 곽 회장은 그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곽의정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반박했다.

"제가 언제 좋아한..."

"약혼 소식은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바로 발표하는 게 어떻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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