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4화

곽의정은 남자를 따라 룸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에는 5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고, 서현식은 가장 중간에 앉아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

"회장님, 이 분이십니다."

서현식은 자신의 옆자리를 비워내더니 곽의정에게 와서 앉으라는 손짓을 했다. 곽의정은 그를 향해 걸어가며 공손하게 물었다.

"회장님, 저를 부르셨어요?"

서현식은 곽의정에게 술을 따라주며 물었다.

"자네 혹시 서도준에 대해 잘 아나?"

"잘 안다고 하기는 애매하고 그냥 조금 알고 있어요."

"어느 정도 알고 있지?"

곽의정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아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요."

서현식은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것도 알고 있단 말이지... 두 사람 아주 특별한 사이인가 보군."

서현식은 곽의정에게 술잔을 건네며 말했다. 곽의정은 예의상 거절하지 않고 받아 들었다.

이때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서현식의 곁에 앉아 있는 곽의정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의정 씨가 어떻게 이곳에 있어요?"

곽의정이 설명하려고 하자 서현식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너를 잘 아는 아가씨인 것 같길래 내가 궁금해서 불러봤어."

서도준은 빠르게 테이블 앞으로 오더니 깨끗한 잔에 술을 따르기 시작했다.

"이 잔은 아버지와의 첫 술자리에 대한 제 성의입니다."

서도준은 잔에 한가득 담긴 술을 그대로 원샷 해버렸다. 서현식도 술을 따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네가 나한테 격식을 차리는 건 이 아가씨 때문인가?"

'나랑 무슨 상관이야?'

곽의정은 의아한 표정으로 서도준을 바라봤다. 그는 또다시 술잔을 채우면서 태연하게 말했다.

"원래는 천천히 소개하려고 했는데 먼저 만나셨네요. 곽의정 씨는 저와 결혼할 사이입니다."

곽의정은 약간 멈칫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의 결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현식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결혼하니?"

서도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결혼하는게 싫으세요?"

서현식에게 서도준은 그저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서자에 불과했다. 서도준의 가치라고는 그저 자신을 대신해 죄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