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58화

"제가 언제 개입했어요?"

곽의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턱을 괴며 말했다.

"호기심과 개입은 다르다고요."

서도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곽의정은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래서 개의치 않는 듯 수프 몇 술 떠먹고는 말했다.

"제가 다른 사람한테 얘기할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기 싫으면 말 안 해도 돼요."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

"저는 밥 먹고 회사로 돌아갈 거예요. 약혼식은 도준 씨한테 부탁할게요."

"제가 데려다줄게요."

"...괜찮아요."

"요즘 보는 눈이 많은데,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

서도준의 덤덤한 말투에 곽의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도준은 곽의정을 직접 베이 테크놀로지로 데려다줬다. 이 장면을 본 회사 직원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다가왔다. 회사 앞에서 몇 번 마주친 적 있는데 혹시 약혼 상대는 아니냐고 말이다.

직원의 부러워하는 듯한 표정을 보고 곽의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저한테 엄청 잘해줘요."

서도준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신분을 밝히기 약간 어려운 것 빼고는 완벽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감정을 제외한 객관적인 평가라고 곽의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일주일 후, 곽씨 집안의 약혼식은 국제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약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전부 사업적으로 연결된 사람이었다.

강현은 곽 회장의 예비 사위로 당연히 약혼식에 참석했다. 강성연과 반지훈도 물론 함께 참석했다, 강성연이 있는 곳에 반지훈이 없을 리는 없었으니 말이다. 예비 사위 덕분에 반지훈과 아는 사이가 된 곽 회장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반지훈은 술잔을 흔들며 무심한 표정으로 인파 속에 서 있었다. 사실 그는 약혼식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강성연을 혼자 보내기 싫었고, 또 서도준도 만나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강성연, 이율, 강현은 함께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곽의정의 약혼에 이율은 기쁘기는커녕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서 강성연이 의아한 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