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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그는 두 문을 닫았다.

“이해관계라는 건가요?”

그는 고개를 돌려 곽의정을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 영원한 이익은 없어요.”

곽의정은 대답하지 않았다.

서도준은 돌아서서 그녀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절 도와 정리 좀 해주실래요?”

곽의정은 고개를 돌려 엉망이 된 바닥을 바라봤다. 테이블 위에도 정리하지 못한 컵들이 있는 걸 본 그녀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서도준 씨는 손님에게 청소까지 부탁하나요?”

그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지금 곽의정 씨는 손님이 아니고 전 사장님이 아니에요.”

달리 말한다면 이미 퇴근했으니 사장과 고객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곽의정은 그를 도와 테이블 위 컵을 치웠다. 비록 집에 도우미가 있었지만 컵을 씻는 것쯤은 어려운 것 없었다.

그녀는 싱크대를 닦는 서도준을 바라봤다.

“조금 전 당신을 찾아온 그 두 사람, 당신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던데요?”

서도준은 멈칫하더니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전 도련님이 아니에요.”

“서도준 씨는 비밀이 많네요.”

서도준은 그녀를 바라봤다.

“저한테 관심 있어요?”

곽의정은 흠칫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비밀스러운 사람일수록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죠.”

“전 그런 호기심인 줄 알았는데.”

“네?”

곽의정은 이해하지 못했고 서도준은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청소를 마친 뒤 서도준은 벽 등만 남기고 메인 등은 껐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나왔다.

곽의정은 손목을 주물렀다. 설거지하는데 손목이 이렇게 저릴 줄은 몰랐다. 서도준은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감사의 의미로 내일 한턱 낼게요.”

곽의정은 고개를 들었다. 그의 얼굴은 네온사인 아래 윤곽이 흐릿해졌다가 뚜렷해지기를 반복했다.

그녀는 잠깐 당황하더니 다급히 시선을 옮겼다.

“내일요?”

서도준이 말했다.

“네.”

“그래요.”

곽의정은 차 앞에 서서 차 문을 열었고 뭔가 떠올린 건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저 내일 일곱 시에 퇴근해요.”

곽의정은 차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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