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43화

곽의정은 우산을 서도준 쪽으로 기울였다.

“그냥 혼자 써요.”

서도준은 눈을 접으며 웃었다.

“난 괜찮아요.”

차에 앉은 뒤 곽의정은 그가 운전석에 오르는 걸 보았다.

“비도 오는데 레스토랑에서 기다리지 그랬어요.”

직접 그녀를 마중 나오기까지 하다니, 그의 뜻을 알 수 없었다.

“제가 한턱 내는 거잖아요.”

그는 안전벨트를 했다.

“성의가 있어야죠.”

곽의정은 그를 바라보며 아무 얘기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비록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편안하고 조용했다.

직원이 그들을 데리고 2층으로 향했다. 직원은 미소 띤 얼굴로 곽의정에게 메뉴판을 건넸고 곽의정은 그것을 건네받은 뒤 서도준을 바라봤다.

“뭐 추천하는 거 있어요?”

그는 곽의정을 바라보며 웃었다.

“곽의정 씨 먹고 싶은 거 먹어요.”

곽의정은 직원의 소개를 들은 뒤 음식들을 시켰다.

직원이 떠난 뒤 그녀는 주위를 둘러봤다.

“이곳은 조용하네요.”

다른 가게와 달리 시끌벅적하지 않았다.

서도준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여기 와본 사람들은 다 괜찮다고 했어요.”

“서도준 씨는 이곳에 사람을 많이 데려왔었나 보죠?”

곽의정은 약간 의아한 얼굴로 서도준을 바라봤다.

서도준은 그렇다고 했다.

“손님, 동료, 상사.”

그는 차를 따른 뒤 곽의정을 향해 웃었다.

“그들도 들어가나요?”

곽의정은 흠칫하더니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도준 형, 정말 형이네.”

룸 밖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무전기를 들고 있었다. 그는 이 레스토랑의 직원인 듯했는데 다가와서 서도준에게 안부를 묻다가 곽의정에게 시선을 옮겼다.

“여자친구야?”

찻잔을 들었던 서도준의 손이 멈칫했다.

“친구야.”

곽의정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서도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난 형이 연애하는 줄 알았잖아. 그것보다 왜 갑자기 일을 그만둔 거야? 2년만 더하면 부국장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서도준은 대답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그쪽 일이 많이 위험하긴 하지. 스파이 일은 어렵잖아.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