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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8화

강현이 그녀를 바라보며 걸음을 늦추었다.

순간 멈춰 선 이율이 몸을 돌리고 그와 마주 섰다. 그녀는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강현 씨한테 너무 고마워요. 뭔가 강현 씨는 제 행운의 별 같아요.”

그가 당황하며 되물었다.

“행운의 별이요?”

“네. 사람한테 좋은 기운을 불러다 주는 행운의 별이요.”

이율이 눈웃음을 지었다.

강현이 피식 소리 내어 웃었다.

“그래요?”

그가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만약 제가 정말로 다른 사람들한테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어쨌든 방세성 선배한테는 행운을 가져다주지 못했으니까.

그의 기분이 순식간에 다운되는 것을 눈치챈 이율이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대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만약 강현 씨가 모든 사람한테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면 강현 씨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었겠죠.”

그가 웃었다.

그때 웬 향기가 이율의 코를 간지럽혔다. 그녀가 냄새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저 꼬치구이 향을 맡은 것 같아요.”

강현이 그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그녀의 몸을 똑바로 돌렸다.

“바로 앞에 야시장이 있잖아요.”

“그러네요!”

이율은 침이 꼴깍 넘어갔다. 그러다 문뜩 뭔가를 떠올리고 강현을 훑어보았다.

강현이 물었다.

“왜요?”

그녀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이렇게 정식으로 차려입고 저랑 야시장에 가서 꼬치구이를 먹으려고요?”

강현히 정장 외투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 올렸다.

“이러면 되죠?”

이율이 갑자기 그의 팔짱을 끼면서 그를 잡아끌었다.

“그럼 빨리 가죠!”

순간 강현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율은 현재 꼬치구이 생각만으로 가득 차 그의 기분 같은 건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그도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깊은 밤 수민 아파트.

강현이 여유롭게 차를 세우며 안전벨트를 풀었다.

“집에 다 왔어요.”

고개를 돌리니 이율이 이미 잠들어 있었다.

강현이 손을 뻗어 가볍게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이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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