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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화

반지훈이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강성연은 유리에 비친 그의 모습을 확인하고 얼른 몸을 돌렸다. 그녀가 깜짝 놀란 얼굴로 미소 지었다.

“당신이 어쩐 일이에요?”

그가 외투를 의자 등받이에 걸치며 손에 든 도시락을 흔들어 보였다.

“우리 여보한테 도시락 배달 왔지.”

강성연이 커피를 내려놓더니 그를 향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반지훈은 있는 힘껏 달려와 안긴 그녀 덕분에 뒤로 주춤거렸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렇게 기뻐?”

“남편이 직접 도시락 배달을 왔는데 기쁘지 않을 리가 있겠어요?”

그에게서 도시락을 건네받은 그녀는 얼른 테이블로 가서 도시락 통을 열어보았다. 전부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반지훈이 등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 위로 자신의 턱을 기대며 말했다.

“나 오늘 출장 가야 돼.”

그 말에 강성연은 순간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어디로 출장 가요?”

“잊었어? 한지욱이 레이문 프로젝트를 나한테 넘겼잖아.”

반지훈이 그녀의 귀에 입을 맞추었다.

“그 일로 화성에 감찰하러 가게 되었어. 일주일 정도 걸릴 거야.”

강성연은 그제야 레이문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그녀가 몸을 돌려 반지훈의 목을 감싸 안았다.

“잘 다녀와요. 제 생각 하는 거 잊지 말고요.”

그리고 곧바로 말을 이었다.

“자기 몸도 잘 돌봐야 돼요 알았죠? 아파서도 안 되고, 힘들게 일해서도 안 돼요. 안 그럼 나 화낼 거예요.”

반지훈이 쿡하고 웃으며 그녀의 코를 살짝 꼬집었다.

“알겠어요. 우리 여왕님.”

강성연이 발꿈치를 들고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반지훈이 그녀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더욱 깊게 그녀의 입술을 탐했다.

반지훈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윤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가씨, 밖에 웬 노인분이 찾아오셨어요.”

강성연이 실눈을 떴다. 그녀는 누군지 짐작이 갔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지윤을 따라 사무실을 나섰다. 지윤이 말하기를 그들을 접대실로 모시려했는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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