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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남자가 담담하게 웃었다.

“고객님 동생은 이런 언니가 있어서 정말 좋겠어요.”

“뭘요, 저희는 그렇게 친하지 않아요.”

곽의정은 고개를 숙이고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전 회사에 가봐야 해서, 먼저 가볼게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게 점원이 테이블을 정리할 때 명찰 하나를 발견했다.

“사장님, 이건 아까 그 손님이 놓고 가신 물건 같은데요.”

남자는 명찰을 건네받은 후 흘깃 보았다.

J 과학 기술 책임자 - 곽의정

그 시각, 강 노부인은 유성 엔터 카운터에서 손자인 강현을 만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카운터 직원은 일찍부터 통지를 받은 건지 사장님이 없다고 대답했다.

강 노부인의 표정이 단번에 굳어졌다.

“강현이 어떻게 없을 수 있어? 여긴 내 손자 회사라고, 난 강현의 할머니야. 눈치 없는 것들, 얼른 강현 사무실로 안내해.”

카운터 직원은 고개를 들었다.

“할머니, 자꾸 소란을 피우시면 경호원을 부를 거예요.”

강 노부인이 화를 내며 뭐라 하려고 하자 곁에 있던 친척이 말렸다.

“아이참, 됐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잖아요. 강현이 피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강현 집에 가서 기다리는 건 어때요? 어쨌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갈 거 아니에요?”

강 노부인은 그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카운터 직원을 흘겨본 후 몸을 돌려 떠났다.

카운터 직원이 행정 부서에 전화를 하자 강현이 전화를 받았다. 카운터 직원의 말을 들은 강현은 가볍게 웃었다.

“고생했어요.”

통화가 끝난 후 카운터 직원은 강현을 위해 가슴 아파했다.

“우리 새 사장님이 얼마나 좋은데, 왜 저런 막무가내인 할머니가 있는 거지?”

다른 직원이 다가오며 말했다.

“사장님 친척들이 찾아와서 자식들의 직업을 안배해달라고 부탁했대, 하지만 사장님이 거절하신 거야.”

“정말 이상해, 왜 그 친척들을 도와줘야 할까? 전에 사장님도 친척들만 채용하다가 회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잖아. 난 지금 친척이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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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었을 때, 강현은 퇴근한 후 이율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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