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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희승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이 꼭 사모님을 마중하러 오겠다고 하셨어요.”

강성연이 물었다.

“화성 쪽은 순조로웠나요?”

희승이 대답했다.

“그냥 그래요. 순조롭다고 하기는 좀 어려워요. 처음에 HS그룹과 레이문 개발권을 경쟁하던 서인그룹이 파티에서 수작을 부렸는데 대표님이 그걸 눈치채셨어요.”

“서인그룹이요?”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서인그룹은 들어본 적 있었다.

희승이 설명하길 서인그룹은 3년 전 HS그룹과 협력한 적이 있는데 한지욱이 자리에 오른 뒤 서인그룹과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서인그룹의 회장은 사적인 거래가 깨끗하지 못하고 강예림이 사채를 썼던 회사도 서인그룹의 회장이 투자한 적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일찍 발을 빼서 강예림의 사건이 터졌을 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희승은 백미러를 힐끗 봤다.

“대표님은 파티에서 투자자들이 보낸 여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으셨어요. 대표님은 온통 사모님 생각만 하셨죠. 그렇지 않았으면 상대방의 수작에 걸려들었을걸요?”

조수석에 앉아있던 지윤이 고개를 돌렸다.

“무슨 수작이요?”

희승은 핸들을 쥐고 말했다.

“그러니까 미인을 이용해 함정을 파놓은 뒤 상대방이 함정에 걸려들면 현장에서 잡는 거죠.”

말을 마친 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다들 얼굴이 예쁠수록 사람을 잘 속인다던데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요.”

말을 마친 뒤 그는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얼른 말을 고쳤다.

“사모님은 예외에요.”

강성연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이내 표정을 굳혔다.

“자꾸 아부하려 하지 말아요. 아부한다고 해도 월급은 주지 않으니까요.”

희승은 웃었다.

“대표님이 주시면 되죠.”

“넌 이번 달 월급 없어.”

반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낮게 말했다.

희승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는 지윤을 힐끔 봤다.

“이번 달에 저 좀 도와줄래요?”

지윤은 알겠다고 했고 희승은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

“진짜요? 이렇게 통이 크다고요?”

지윤은 그를 보고 말했다.

“20만 원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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