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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반지훈은 화성에서 사업상의 이해관계가 없고 서인그룹 회장은 화성에 졸개가 꽤 많고 인맥도 넓기에 자기 구역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건 자주 있는 일이었다.

그가 부리는 수작들은 대부분 여자를 이용한 것이었는데 많은 사업가가 그의 함정에 당했었다. 사실 그는 남자들의 욕망을 이용한 것이었다. 그들은 남자가 회식 자리에서 뭘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었다.

철저히 준비해서 사람의 경계를 늦춘 뒤에 기회를 틈타는 것이다.

반지훈은 들고 있던 찻잔을 살살 흔들며 물결치는 찻물에 시선을 돌렸다.

“화성 10대 도박장이 전부 그 사람 거야?”

희승이 대답했다.

“주식은 있는데 평소에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터져도 바로 발뺌할 수 있는 거죠.”

반지훈은 코웃음 쳤다.

“할 일을 찾아줘야겠네.”

그에게까지 손을 뻗어 없애려고 하다니, 정말 그가 화성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카페는 평소와 다름없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곽의정은 문을 열고 들어간 뒤 평소처럼 라테 한 잔 포장해달라고 했다.

매니저가 앞치마를 두른 채 휴게실에서 나왔다. 점잖아 보이는 남자인데 사람을 때릴 때는 가차 없었다.

그는 카운터로 향했다.

“커피 포장하러 오셨어요?”

“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계산했고 카페 안을 힐끗 보고 말했다.

“오늘 장사 잘되네요.”

매니저는 그녀에게 영수증을 건넸다.

“이 근처 대학생들이 방학이라서 그래요.”

영수증을 받은 곽의정은 옆에서 잠시 기다렸다. 몇몇 여학생들이 주문을 한 뒤 사장님은 안 계시냐고 물었다.

매니저가 그들에게 뭐라고 했는데 곽의정은 듣지 못했다. 그녀는 이 카페에 여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커플도 몇 쌍 있는 걸 발견했다.

카페 인테리어는 사진을 찍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약속을 잡기에 좋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사장이 잘생기고 성숙하며 차분한 남자라 나이가 어린 여학생들은 우아하고 준수한 어른 남자들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서도준은 위층에서 내려왔다. 그는 검은색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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