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27화

“네가 나서지 않았다고? 그럼 지금 네가 강현을 꼬드긴 게 아니라는 거냐?”

강 노부인은 강성연이 강현을 꼬드겼다고 확신했다. 예전의 강현은 절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았었다.

강성연이 노부인 앞에 서서 피식 웃었다.

“할머니, 사람은 원래 변하기 마련이에요. 왜 그런 생각은 안 하세요? 강현이 왜 진성에 있는 강 씨 가문을 떠나서 독립했는지. 그 일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노부인이 순간 멈칫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처음에 강현이 서울로 가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 모두 동의했었다. 그들은 강현이 강성연을 찾아가는 게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을 떠난 그가 몇 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을 줄을 몰랐다.

그러니 그녀는 강성연이 그를 꼬드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거라. 너랑 엮여서 좋은 꼴 나는 걸 못 봤어. 경고하는데 넌 이제 시집간 몸이니 더 이상 우리와 한 가족이 아니다. 우리 강 씨 집안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어. 이제 강현이도 사업에 성공했으니 더 이상 그 아이한테 신경 쓰지 말거라!”

노부인이 친척 둘과 함께 돌아섰다.

강성연은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절레절래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강현은 이율을 회사 밑에까지 바래다주었다. 이율이 안전벨트를 풀며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강현이 그녀를 붙잡았다.

이율이 고개를 돌리자 강현이 순식간에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눈초리가 파르르 떨리며 얼굴이 또다시 새빨갛게 익었다. 순간 뭔가를 떠올린 그녀가 물었다.

“참 오늘 아침에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혹시 아버님을 놀래 킨 건 아니겠죠?”

강현은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걱정하는 모습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그럴 리가요. 전 이율 씨가 그렇게 용감하게 달려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그는 겁이 많고 담이 작은 그녀가 방 안에 숨어서 나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이율이 시선을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