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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장기적으로…

이율은 순간 심장이 너무나 벌렁거려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강현이 다시 그녀에게 입을 맞추자 이율이 스르르 눈을 감았다. 몸속에 강한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가슴이 저릿저릿해났다.

-

며칠 뒤 곽 씨 저택.

이율이 벨을 누르자 가정부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녀가 물었다.

“엄마 집에 계세요?”

가정부가 집에 있다고 답하자 이율이 거실로 들어갔다. 인기척을 듣고 내려온 곽 부인이 이율을 보고 놀라 얼어붙었다.

“이율아?”

이율이 입술을 살짝 깨물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엄마.”

곽 부인이 이율에게 차를 따라 주었다.

“엄마도 네가 이제 다 컸다는 걸 아는데 차마 내버려 둘 수가 없었어. 엄마가 성가시다고 생각해도 괜찮아. 엄마는 그저 네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랄 뿐이야.”

“엄마를 탓하지 않아요.”

곽 부인이 멈칫거렸다.

그녀가 고개를 들고 이율을 바라보았다.

이율이 미소 지었다.

“아버지가 말씀해 주셨어요. 엄마는 항상 저를 생각하고 계시다고.”

곽 부인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너… 너 방금 뭐라고 부른 거니?”

“아버지요.”

이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저 이제… 아버지라고 불러도 된대요.”

곽 부인이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녀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게 정말이니?”

이율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곽 부인이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슬퍼서가 아니라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났다.

이율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안아주었다. 어머니의 우는 모습에 그녀의 마음 역시 고통스러웠다.

“울지 마요 엄마. 엄마가 그러니까 저까지 눈물 나려 하잖아요.”

“엄마는… 엄마는 너무 기뻐서 그래.”

곽 부인이 눈물을 닦고 웃으며 이율의 손등을 토닥였다. 모녀가 서로를 마주 보며 미소 지었다. 입 밖으로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율은 조금 더 있다가 어머니와 인사하고 집에서 나왔다. 그녀가 차에 앉자 강현한테서 문자가 왔다.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갈 때 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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