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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한지욱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차는 한 씨 저택에 멈춰 섰다. 한수찬과 한 부인은 일찍부터 소식을 들었는지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가 아이를 안고 한지욱과 함께 들어온 걸 확인한 한수찬과 한 부인은 서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한지욱은 시우와 윤티파니의 손을 잡고 그들 쪽으로 걸어갔다.

“아버지, 티파니 씨와 손자 데리고 왔어요.”

시우는 부끄러워하며 한지욱 뒤에 숨더니 고개를 반쯤 내밀었다.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본 한 부인의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얘야, 이리 와 보렴.”

윤티파니가 쪼그리고 앉아 시우에게 뭐라고 말하자, 그제야 시우는 머뭇거리면서 걸어갔다. 한 부인은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웃으며 말했다.

“정말 착한 애구나.”

그녀는 고개를 들어 윤티파니를 바라보았다.

“티파니야, 네가 정말 고생했다.”

윤티파니는 멈칫하다가 그저 고개만 저었다.

한수찬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

“돌아왔으니 내가 아줌마더러 저녁을 준비하라고 하마.”

“여보, 앉아요.”

한 부인은 그를 부축하며 자리에 앉혔다.

“제가 갈 테니 여보는 손자랑 놀아요.”

“하지만......”

한수찬은 사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 핑계를 대고 자리를 뜨려고 했던 거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는 한 부인이 저지했다.

시우는 별처럼 맑고 깨끗한 눈으로 한수찬을 바라보았다. 이 아이가 정말 마음에 든 한수찬은 아이와 어떻게 말을 건넬까 생각하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과일을 발견했다.

한수찬은 사과를 시우에게 건네주었다.

시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가가 사과를 건네받은 후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사과를 받은 그는 윤티파니에게 다시 달려갔다.

한수찬은 시우가 할아버지라고 부르자 기분이 좋아졌다.

저녁을 먹은 후 윤티파니는 시우를 데리고 정원에서 산책했으며, 한지욱은 2층 베란다에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이때 한 부인이 그의 곁으로 걸어왔다.

“지욱아.”

그녀도 정원 쪽을 바라보았다.

“티파니가 결혼하겠다고 했어?”

한지욱은 눈을 내리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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