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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진땀을 빼고 있을 때,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검은색 정장에 하얀색 셔츠를 입은 남자는 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이 꽤나 멋져 보여 곽의정은 천천히 창문을 내리고 남자를 불렀다.

“저기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강현은 자리에 멈춰 서고 곽의정을 쳐다보았다.

“저요?”

곽의정은 차 문을 열고 내리며 미안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제가 주차를 잘 못해서 그러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나요?”

강현은 여자의 차가 거의 벽에 부딪칠 뻔한 것을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일단 해볼게요.”

“너무 고마워요!”

운전석에 앉아 사이드미러를 바로 하고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2분도 안 되는 사이에 강현은 완벽하게 주차를 마치고 운전석에서 내려 곽의정에게 열쇠를 건넸다.

“됐어요.”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강현은 싱긋 웃어 보이고 대답했다.

“아니에요.”

남자가 자신과 같은 엘리베이터에 향하는 것을 본 곽의정은 깜짝 놀라며 그의 뒤를 따라가 말을 건넸다.

“여기에 사시는 분이세요?”

“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렇구나…”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강현이 버튼을 누르자 곽의정은 다시 한번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강현은 그녀를 돌아보고 물었다.

“몇 층에 사세요?”

곽의정은 화들짝 놀라더니 바로 미소를 지었다.

“같은 층에 살아요.”

강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20층에 도착한 후, 엘리베이터에서 곽의정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강현의 옆집에 멈춰 섰다.

강현이 열쇠를 열쇠구멍에 맞춰 넣자 곽의정의 조금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이런 우연이! 어떻게 마침 우리 옆집으로 이사 왔어요?”

강현은 곽의정을 돌아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요.”

“오늘 저 대신 주차를 도와줘서 고마워요. 저녁엔 저희 집에 와서 드세요.”

그녀의 말에 강현은 깜짝 놀랐다.

“실례인 것 같아서 거절할게요.”

곽의정은 그의 말을 듣고 연신 손사래를 치며 설명했다.

“아, 오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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