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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강유이는 자신도 고등학생 시합을 보러 갈 수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표정이었다.

그러자 선배가 싱긋 웃으며 설명했다.

“시합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을 수도 있어. 네가 오면 내가 제일 좋은 자리를 맡아줄게.”

그의 말에 민서율은 강유이의 반응을 관찰했다.

강유이는 리사의 손을 꽉 잡고 물었다.

“리사와 같이 가도 돼요?”

선배가 시합에 초대한 사람은 강유이 한 사람이다. 선배가 누구를 대신해 강유이를 초대했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 강유이가 친구와 함께 참석하겠다는 말에 선배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조금 망설였다.

리사는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잡고 있었던 강유이의 손을 놓고 웃으며 말했다.

“유이야, 너 혼자 가. 나 그날 시간이 될지 모르겠어.”

“그럼 나도…”

“유이야! 너 그러면 꼭 와야 돼. 알았지?”

선배의 반복되는 초대에 강유이는 하는 수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도서관을 나선 후, 민서율과 그의 친구들은 강유이의 곁에서 웃고 떠들었고, 리사는 그들과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걸었다. 리사는 아무리 노력해도 민서율과 그의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과 강유이는 하늘과 땅 차이의 수준에 있는 것 같다. 강유이는 어디에 있어도 항상 빛이 나는 존재였다. 집안 환경도 좋고, 아역 배우도 했었으며 예쁘고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강유이의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사람들은 강유이의 잘못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고, 예뻐해 줬으며 그녀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들을 준비가 되었다. 강유이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모두 갖고 태어났다.

리사는 마치 강유이라는 꽃을 더 돋보이게하는 잎사귀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강유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강유이와 인사를 하고 돌아서자 복도에 우두커니 서있는 강해신을 발견하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유이 만나러 왔어?”

어렸을 때, 그녀와 강해신도 사이가 꽤나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리사는 자신이 강유이의 친구였기에 강해신이 그녀와 놀아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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