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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강유이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강해신은 생각하다가 차라리 입을 다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염은 퇴원했고 리사 아버지가 데리러 갔다.

집으로 돌아온 리사 아버지는 그에게 이제는 사고 치지 말라고 타일렀지만 리염은 여전했다. 이유 없이 몰매를 맞았으니 그는 당연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온 리사는 리염이 소파에서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표정이 좀 미묘해졌다. 그녀는 인사조차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에서 밥하던 리사 아버지는 쾅 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그는 리사 어머니가 죽은 일이 리사에게 큰 충격을 줬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리사 아버지는 이미 경찰에게 상황을 물어봤고 이 일은 리염과 관련이 없었다. 리염이 밖에서 빚을 진 탓에 사채업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리사 어머니와 다투다가 사고가 발생한 거였다. 사채업자들은 겁을 먹고 도망쳤고 리사 어머니는 제때에 발견한 사람이 없어 과도 출혈로 죽은 거다.

리사 아버지도 아내의 죽음에 매우 고통스러웠다. 더 고통스러운 건 그의 잘못된 교육 때문에 아들이 나쁜 길로 들어선 거였다.

아내는 죽었지만 그들은 계속 살아가야 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아들이 잘못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와 착실하게 살길 바랐다.

-

다음날, 강유이와 리사는 책 빌리러 도서관으로 갔다. 학교 도서관은 농구장 3, 4개만큼 컸는데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졌다.

중학교 구역과 고등학교 구역은 각기 달랐다.

리사는 책장 앞에 서서 책을 찾았다. 그녀의 팔목에 아무것도 없는걸 발견한 강유이가 물었다.

“리사, 내가 선물한 팔찌는?”

리사는 멈칫했고 미묘하던 표정이 곧 미소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잃어버릴까 봐 집에 뒀어.”

강유이는 의심하지 않았다.

“잃어버려도 괜찮아. 내가 하나 더 해주면 되지.”

리사는 웃으며 말했다.

“널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우리는 친구잖아, 어떻게 네가 귀찮겠어?”

강유이는 발끝을 세우고 책장 위에 있는 책을 꺼내려고 했다.

하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곧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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