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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강성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고 많으셨어요.”

경찰이 답했다.

“별말씀을요. 이게 다 사모님 덕분입니다. 사모님께서 범인을 잘 설득해 주신 덕분에 자백을 받아냈으니까요.”

강성연이 싱긋 미소 지었다. 설득보다는 협박에 가까웠지만 말이다. 남자는 수연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강했다. 그는 수연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기꺼이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려고 했다.

경찰서에서 나온 강성연이 강역에게 문자를 보냈다. 자신의 큰아버지한테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그녀가 막 차에 올라탔을 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번호를 확인한 강성연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강성연 씨, 당신 애들이 무사하니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죠?”

강성연이 이성을 유지한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연 씨, 당신 도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당신들이 날 떠나지 못하게 만든다고 해서 내가 이대로 가만있을 거라 생각하지 말아요. 강성연 당신이 자기 아이들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만큼, 다른 집 부모들도 자기 아이의 목숨이 소중하겠죠. 안 그래요?”

수연의 말에 강성연이 멈칫거렸다. 강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또 무슨 수작이에요.”

수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 딸의 친구가 지금 내 손에 있거든요. 이름이 뭐 더라. 리사 맞죠?”

리사, 강성연도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었다.

‘유이의 친구!’

강성연이 입술을 깨물었다.

“당신 지금 무고한 아이를 잡아두고 나한테 협박하는 거예요?”

“그래요. 당신은 무고한 사람들한테 피해 주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어쩌죠? 당신 딸은 이미 피해를 준 것 같은데. 당신 딸이 자기 옷을 다른 애한테 빌려주지만 않았다면 이 애가 당신 딸로 오해를 받아서 나한테까지 올 일도 없었겠죠.”

“이 아이가 죽게 되면 그건 당신들 때문이에요. 무고한 아이가 당신 딸 때문에 죽으면 앞으로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겠죠? 하하하.”

강성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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