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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3화

반지훈은 경찰과 얘기를 나눈 뒤 강성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확 끌어안으며 팔에 힘을 꽉 주었다.

강성연은 그의 몸에서 나는 기분 좋은 냄새를 맡으며 조용히 웃었다.

“당신이 제때 올 줄 알았어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정수리에 힘껏 입을 맞췄고 소리 없이 웃으며 탓하는 어조로 말했다.

“넌 언제나 제멋대로 행동하지. 내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으면 넌 지금쯤 죽었을 거야.”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난 당신이랑 해신이를 믿었어요.”

수연을 찾아가는 길에 강성연은 반지훈의 전화를 받았고 강해신도 반지훈의 곁에 있었다.

그들은 수연이 있는 곳의 범위를 확인했다. 네트워크만 있으면 그녀의 위치와 그들이 도망칠 수 있는 경로를 찾을 수 있었다.

수연이 선택한 곳에 마땅한 도주 경로가 없다는 건 처음부터 도망칠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걸 의미했고, 그렇다면 아마 더욱 극단적인 방법을 취할 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동귀어진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수연이 묵고 있는 호텔로 사람을 보냈고 수연이 해외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한 폭탄을 구매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설치된 폭탄은 물리적 제어 시스템이 아니었고 리모컨으로 폭탄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했기에 그 구역의 네트워크를 차단하면 리모컨으로 폭탄을 터뜨릴 수 없었다.

강성연은 반지훈과 강해신을 믿었기에 수연이 리모컨을 누르는 순간 폭탄이 터지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반지훈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화를 내야 할지, 아니면 웃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정말 못 말린다니까.”

집으로 돌아오니 강해신과 강유이가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해신과 강유이는 다급히 다가갔다.

“엄마.”

강유이는 강성연의 품에 안겼다.

“미안해요, 엄마. 전부 제 잘못이에요. 제가 리사를 해쳤어요. 리사에게 제 옷을 입혀서는 안 됐어요.”

사실 납치당했어야 할 아이가 자신이란 걸 알게 된 강유이는 무척이나 미안해했다. 강유이가 리사에게 옷을 빌려줘서 리사가 납치된 것이니 말이다.

강성연은 손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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