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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네, 아줌마. 전 강유이라고 해요.”

강유이는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리사의 어머니는 병상 곁으로 다가가 리사에게 말했다.

“친구를 사귀었으면 집으로 데려와서 아빠랑 엄마한테 소개해 줘야지. 난 네가 학교에서 친구가 없는 줄 알았어.”

리사는 여전히 아무 말 없었다.

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번에 리사 집에 놀러 갈게요.”

리사의 어머니는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그래. 아줌마가 엄청나게 환영해. 우리 리사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앞으로 네가 우리 리사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어.”

“네, 그럴게요.”

강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사는 이를 악물며 몸을 돌려 누웠다.

“저 피곤해요. 저 자고 싶어요.”

리사의 어머니는 리사의 태도에 버럭 화를 냈다.

“이것 봐, 아빠랑 엄마가 너 보러 병원까지 왔는데 왜 짜증을 내? 여기 네 친구도 있는데 아빠랑 엄마가 창피해서 그래?”

“여보, 리사 몸도 안 좋은데 적당히 해.”

리사의 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집안에서는 항상 그의 아내만 발언권이 있었다.

“내가 뭐 잘못 말했어? 리사는 지금까지 집에 친구를 데려온 적이 없어. 학부모회 때도 우리에게 오지 말라고 하잖아. 세상에 어떤 자식이 부모를 창피해해?”

리사의 어머니는 그 일만 생각하면 화가 났다. 아이의 어머니로서 그녀는 학부모회에 참석해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집에 친구를 데려오라고 하면 리사는 화를 냈다.

강유이는 리사의 부모님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병상 위에 있는 리사를 힐끗 봤다. 사실 강유이는 예전에 리사의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얘기한 적 있었는데 리사는 내키지 않는 듯했다.

리사는 어머니가 엄격해서 집에 친구들을 데려오지 못하게 한다고 했지만 사실 리사의 어머니는 리사가 친구를 많이 사귀었으면 했다.

하지만 강유이는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강유이가 리사를 싫어할까 봐 걱정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리사의 집안이 부유하든 가난하든 강유이는 상관없었다.

*

M국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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