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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5화

원고 측 변호인은 웃었다.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용의자가 죄를 인정한 건 피고인의 죄를 대신하기 위해서입니다. 용의자가 대신 죄를 뒤집어쓸 정도라면 진술 또한 거짓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들고 있던 서류를 건넸다.

서류는 판사의 손에 들어갔고 판사는 서류를 뒤적거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피고가 저지른 모든 죄의 증거입니다. 정신질환자가 어떻게 의식이 불분명하고 자신의 행위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목표를 겨냥하고 사건을 계획하겠습니까? 정신질환자가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상대가 누구든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행동은 통제 불능이라고 할 수 없죠.”

판사는 피고 측을 바라봤다.

“다른 증거가 있습니까?”

피고 측 변호인이 증거를 두 개 건넸다.

“피고인의 모든 의도적인 행위는 인격분열 장애 때문입니다. 피고인은 어릴 때 침범당하여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았고 심지어 인격 대체 행위도 있었습니다. 인격분열 환자는 자신의 다른 인격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설령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살인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수연 씨의 두 번째 인격이 한 일로 수연 씨 본인이 한 행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강성연은 그 말을 듣고 입을 앙다물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숨겨진 기분을 알아채고 손을 뻗어 그녀의 손등을 감쌌다.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반지훈을 보았고 반지훈의 미소는 그녀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인격분열 장애, 그리고 두 번째 인격이 살인을 저지른 안건은 아주 보기 드물었고 청중들은 모두 의아해했다.

자신의 행위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인격의 행위를 완전히 구별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중인격 범죄 안건이고, 병원에서 살인을 저지를 때 두 번째 인격 상태라는 걸 확실히 증명한다면,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면 형사책임을 피할 수 있었다.

수연은 강성연을 바라봤고 강성연도 수연을 바라봤다.

수연이 승리한 듯한 자태는 강성연을 자극했다.

판사는 사람을 시켜 병원 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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