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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2화

강성연은 수연을 향해 걸어갔다.

수연은 웃음을 터뜨렸고 미친 사람처럼 들고 있던 리모컨을 높이 쳐들었다.

“어디 더 다가와 봐요. 온몸이 산산이 조각나길 바란다면 말이죠.”

강성연은 걸음을 멈추고 수연이 들고 있는 리모컨을 바라봤다. 강성연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제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제가 왜 당신에게 오라고 했겠어요? 전 사실 당신이 사람을 데리고 오든 데리고 오지 않든 걱정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반지훈 씨나 경찰을 불렀다고 해도 전 당신들 중 누구도 무사히 빠져나가게 두지 않았을 거예요.”

수연은 의기양양하게 큰 소리로 웃었다.

강성연은 심호흡하며 침착을 유지했다.

“처음부터 같이 죽을 생각이었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자신의 등 뒤 다친 두 남자를 가리켰다.

“저 사람들은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쳤어요. 심지어 그중 한 명은 당신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죠. 저 사람들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건가요?”

수연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저 사람들이 죽든 말든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저 사람들이 절 위해 일하는 건 돈 때문이에요. 전 돈을 주고 저 사람들은 저 대신 죽는 거죠. 당연한 일 아니에요?”

강성연은 차갑게 웃었다.

“수연 씨, 당신은 서영유 씨가 당신보다 수단이 더 악랄하다고 했죠. 하지만 전 오히려 서영유 씨가 당신보다 마음이 약했던 것 같네요.

적어도 서영유 씨는 반씨 집안 사람들에게는 양심 있는 사람이었어요. 무고한 사람을 해치기는 했지만 반지훈 씨와 자신을 길러준 반씨 집안 사람들에게 모질게 군 적은 없죠. 하지만 당신은 자신의 친언니인 수지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 어머니도 당신의 약 때문에 죽었죠. 제 말이 맞나요?”

수연은 점차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눈빛이 매서워졌다.

“그것까지 조사해 냈네요.”

“맞아요. 당신에 관한 일들은 다 알고 있어요.”

강성연은 앞으로 걸었고 수연은 소리를 질렀다.

“감히 오려고요?”

하지만 강성연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수연은 뒷걸음질 쳤고 리모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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