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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며칠 후, S국.

송아영은 잡지에서 여준우와 명승희가 연애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기사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둘이 진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육예찬은 커피를 마시면서 눈썹을 찡긋했다.

"좋은 소식 아니야?"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 승희 씨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앞으로 당신 생각을 안 할 거 아니야."

송아영은 턱을 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자칫 커피에 사레 걸릴 뻔한 육예찬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지금 그걸 걱정하고 있었던 거야?"

송아영은 웃으며 답했다.

"장난이야. 걱정이라기보다는..."

송아영은 시선을 떨구며 이어서 말했다.

"승희 씨가 당신 6년이나 좋아했는데 헤어지는 게 쉽지 않았겠다 싶어서. 하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니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겠지. 참 다행이지 않아?"

육예찬은 웃으며 말했다.

"맞아, 다행이지."

송아영은 잡지를 내려놓고 배를 만졌다. 그녀는 금방 밥을 다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배가 고픈 것 같았다.

"나 또 배고파."

육예찬은 머리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다 비만이라도 되면 어떡하려고 그래."

송아영은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지금 살쪘다고 놀리는 거야?"

육예찬이 머리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아니."

육예찬은 몸을 일으켜 송아영의 곁으로 가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간식거리라도 만들어 줄게."

송아영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이튿날, 체중계 위로 올라간 송아영은 믿을 수 없는 숫자에 절규했다.

"내가 5kg나 쪘다니!"

송아영은 전보다 훨씬 두꺼워진 허리를 만지작대며 생각했다.

'어쩐지 요즘 예찬 씨가 얌전하다 했더니 내가 살이 쪄서였구나...'

"예찬 씨!"

송아영은 부리나케 방으로 쳐들어갔다. 한창 잘 자고 있던 육예찬은 영문도 모른 채 혼 나고 말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놀리는 게 아니라고 하더니... 나 살쪘잖아. 살찌고 예전처럼 예쁘지 않으니까 요즘 뜸해진 거 아니야?"

육예찬은 가로누워서 손으로 머리를 짚은 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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