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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강성연은 멈칫하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콧등을 살짝 긁었다.

“그 시체는 케니 가문 딸의 시체였잖아. 짐작하고 있었어.”

강성연은 시선을 내려뜨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콧은 딸의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이 딸에게 했던 짓을 맨디에게 똑같이 했을 것이다.

강성연이 물었다.

“케니 가문에서 가만있지는 않겠죠?”

반지훈은 웃었다.

“가만있지 않으면 뭘 어쩌겠어? 정말 원수가 그랬다면 케니 가문은 상대가 누군지 파악하기 전에 절대 일을 크게 벌이지 않을 거야. 그리고 여준우도 절대 그들을 봐주지 않을 거고.”

강성연은 그의 품에 기댄 채로 그의 단추를 만지작댔다.

“여준우 씨는 명승희 씨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겠죠.”

반지훈은 강성연을 안아 소파에 내려놓았다. 그는 미소 띤 얼굴로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건 여준우 일이지.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이틀 뒤, 명승희는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병실에 여준우가 없어 간호사에게 물었다.

“며칠 전 여기 있던 그 남자분은 어디 있죠?”

“여준우 씨를 보러 오신 건가요?”

간호사는 미소 띤 얼굴로 뭔가 아는 듯 얘기했다.

“여준우 씨는 어제 퇴원했어요. 참, 여준우 씨께서 당신이 그에 관해 물어본다면 이 편지를 건네라고 하셨어요.”

간호사는 명승희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넸다.

명승희는 당황하더니 천천히 편지를 건네받았고 간호사는 편지를 건네준 뒤 떠났다.

명승희는 벤치에 앉아 편지를 뜯었다. 편지를 보니 그의 글씨체였다.

“이 편지를 봤다면 명승희 씨가 날 찾으러 왔다는 걸 증명하겠죠. 보지 못했다면 아마 Y국을 떠난 거겠죠. 미안해요. 난 이기적이게도 당신을 데려왔으면서 당신을 지키지 못했어요. 레이나의 죽음은 내 트라우마예요. 그녀가 떠난 뒤 내 마음도 그녀와 함께 죽었어요. 난 내가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당신 말이 맞아요. 애초에 당신을 건드린 건 나예요. 그러니 내가 이 모든 걸 끝내야 했죠. 하지만 당신은 순진하고 바보 같은 여자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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