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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네.”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 씨.”

명승희가 문가에 서 있었다. 그녀는 남자의 딸이 입던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사이즈가 맞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입을 수 있었다.

명승희는 밖으로 나와 수염을 기른 아저씨에게 말했다.

“스콧 씨, 죄송해요. 제가 부른 친구예요.”

스콧은 고개를 끄덕인 뒤 담배를 물고 일을 계속했다.

명승희는 강성연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비록 시내에 있는 저택들처럼 호화스럽고 널찍하지는 않았지만 아주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방 안에는 그들을 제외하고 어린 남자아이와 노부인이 있었다.

“안녕.”

강성연은 미소 띤 얼굴로 그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고 남자아이는 쑥스러운 듯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노부인은 듣지 못한 건지 반응이 없었다. 명승희가 말했다.

“스콧 씨 어머니세요.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해요.”

강성연은 당황했다. 그녀는 뭔가 떠올린 건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여준우 씨는 당신이 죽은 줄로 알던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명승희는 흠칫하더니 시선을 내려뜨렸다.

“여준우 씨의 약혼녀 맨디 씨가 날 납치해서 내 몸을 더럽히려 했어요. 그래서 난 내가 반드시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명승희는 소파에 앉아 이미 치료된 상처를 매만졌다.

“스콧 씨가 절 구했어요.”

케니 가문은 갱단과 엮이게 되었고 스콧은 젊었을 적 갱단을 돕는 일을 했었는데 그의 딸이 18살 되던 해, 케니 가문의 사람이 그의 딸을 죽였다.

그리고 그 범인은 맨디였다. 스콧의 딸은 맨디와 같은 학교에 다녔었는데 그의 딸이 맨디의 심기를 거스르게 되며 맨디가 명승희에게 쓰려고 했던 방법을 사용해 사람을 시켜 그의 딸을 강간하게 하다가 실수로 죽였다. 그러고는 자살로 위장했다.

스콧은 자신의 딸이 자살했다는 걸 믿지 않았고 조사를 계속하다가 케니 가문을 조사해 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감히 나서지 못했다. 케니 가문은 현지에서 세력이 무시무시했고 갱단과도 관련이 있었기에 괜히 성가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콧은 도저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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