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도 안중에 없는데 어떻게 강아지 한 마리의 생명에 신경을 쓸 수 있겠는가?’"그건 당신 표현에 달려 있어요. 호텔의 주소를 보내줄게요.”육성현은 전화를 끊고 호텔 주소와 방 번호를 모두 보내며 엄혜정이 오기를 기다렸다.엄혜정은 감히 육성현을 기다리게 하지 못하고 호텔로 달려갔다.그녀는 핸드폰에서 가게와 통화한 기록을 떠올렸는데 그때 푸딩이는 틀림없이 잃어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데리러 가기로 한 날짜가 거의 다가오니까 가게 주인이 전화했는데 육성현이 전화를 받아 푸딩까지 뺏긴 것으로 추정된다.그곳에 도착한 후 엄혜정은 육성현의 부하 따라 스위트룸 문밖으로 갔고 부하는 엄혜정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엄혜정이 들어가자 소파에 반쯤 누워 있고 다리를 꼬고 있는 남자를 보았고 그 소파는 남자의 기에 눌려 엄청나게 쪼글쪼글해진 것 같았다.그 순간, 엄혜정은 형요림의 그림자를 본 것 같았는데, 전혀 구속받지 않았다.육성현은 나른하게 누워 손에 술잔을 들고 있었는데 안경을 쓰지 않은 눈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왔어요?”“푸딩이는요?”“겁도 없네요. 원유희가 당신을 구할 것 같아요 아님 김신걸이 당신이 구할 것 같아요?”육성현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고 뼈 때리는 질문을 했다.엄혜정은 급히 그의 앞으로 달려갔다.“대체 내 푸딩을 어디로 가져간 거예요? 아님……설마 이미…….”“그 조그마한 것이 악어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그 강아지는 육성현의 안중에 없었다.엄혜정은 그 말을 추측했다. ‘즉, 푸딩이는 괜찮았단 말인가?’“세인시에 있어요.”엄혜정은 멍하니 괴물 같은 김하준을 바라보았다.“경찰에 신고해서 날 잡아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안 했네요?”육성현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자세히 보았다.“증거 없어서요? 내가 좀 알려줄까요?"“……당신 지금 육성현이니까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 거예요. 미친X 취급만 받을 거예요.”원유희 사무실에서 그녀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얘기한 순간부터 엄혜정의
엄혜정은 푸딩이를 나 몰라라 할 순 없었기에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나……따라갈게요. 근데 뭐 좀 약속해주면 안 돼요?/”"말해봐요.""다시는 사람을 죽이지 마요."이것은 이미 가장 낮은 요구이다. 김하준의 세계는 살육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가 강제로 그녀를 그의 세계에 가두려면 변화해야 한다.육성현은 그녀를 쳐다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눈빛은 사람을 극도로 공포에 떨게 했다."살인 말고도 다른 처리 방식이 있어요." 엄혜정은 애걸복걸했다."그래요."엄혜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정말요?"예전에 육성현이 김하준이었을 때 매우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그를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은 모두 죽었다."당연히 사실이죠, 언제 당신을 속인 적이 있었어요?”육성현은 몸을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고 이 순간에 집중했다.엄혜정은 반항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손은 침대 시트를 꽉 쥐었다. 이렇게 해야만 마음속의 공포를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았다.예전에 엄혜정은 매일 두려워했다. 언젠가는 자신도 김하준의 손에 죽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은 더 무서웠다. 권력이 있는 육성현이 얼마나 미친 짓을 할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침대 머리맡의 핸드폰이 울리자 엄혜정은 눈을 떴고 침대 위에는 그녀 혼자만 있었다.어젯밤에 그녀는 말하기 어려운 밤을 보냈다. 김하준은 침대우에서는 항상 미쳐있다고 봐야 했다.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엄혜정은 멈칫하고 받았다.“여보세요…….”말이 막 나왔는데, 엄혜정은 자기 목이 다 쉬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왜 그래요? 감기에 걸렸어요?" 원유희는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조금요.”엄혜정은 기침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난 괜찮아요.""깨어났어요? 문 좀 열어줄래요? 열쇠를 난 문 못 열어요." "아파트에 있어요?"원유희는 이 말이 수상했다.“아파트에 안 갔어요? 설마……우리 삼촌이랑 같이 있는 건 아니겠죠?”엄혜정의 침묵은 원유희로 하여금 자신이 알아맞혔다는 것을
“사장님, 저를 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별일 없다면 이만 끊을게요."“그래요, 나중에 일이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요.""그럴게요." 엄혜정은 전화를 끊고 침대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당신 따라갈게요. 사장님이랑 다 얘기했어요.”원유희는 틀림없이 육성현이 옆에 있어야 말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눈치챘다.확실히 너무 많이 말해서 그가 알아차리게 할 수는 없었다.원유희는 열쇠를 떠올리며 엄혜정에게 달라고 묻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지만 그냥 이렇게 하기로 했다. 어차피 집에 예비 열쇠가 있었다.다만, 원유희가 방으로 돌아와 서랍을 열자 예비 열쇠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여기 뒀던 걸로 기억하는데……설마?" 원유희는 혼잣말했다.‘도둑?아니, 아무도 열쇠를 훔치기 위해 여기로 오지 않을 거야.’그러나 그녀는 안팎으로 다 찾았지만 열쇠를 찾지 못했다.열쇠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원유희는 전문가를 찾아 자물쇠를 바꾸고 다시 열쇠를 받았다.방에 들어서니 거실의 쓰레기통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원유희는 벽 쪽으로 가서 쓰레기통을 바로 세우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안전하기 때문에 이 아파트를 샀고 옆집에 김신걸이 살고 있었기에 원유희는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원유희는 아파트에서 나오자마자 윤설을 만났다.적대시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을 보니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윤설이 눈앞에 다가와 똑바로 서서 눈의 분노를 아무리 해도 억누를 수 없을 때 원유희는 물었다.“네가 내 열쇠를 훔쳤어?”"만약 내가 열쇠를 훔치지 않는다면, 또 어떻게 네가 이 지경까지 파렴치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겠니?"화가 너무 난 윤설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매번 너와 신걸씨가 실종될 때마다 이곳에 왔겠지? 내가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너는 분명히 득의양양했겠지? 원유희, 넌 죽어야 해!”그녀는 그들이 자신 몰래 한 일을 발견한 후 심리적으로 불
"만약 이렇게 된다면 네가 아이를 낳는 일은 더욱 어렵지 않니?"장미선은 임신하는 일에 집착했다. 그녀는 아이만 생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아이 얘기를 좀 그만 해요!”윤설은 화가 나서 일어섰고 목소리는 날카로웠다.“설아, 어떤 문제는 네가 피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원유희를 봐봐, 아이가 있지 않았더라면 걔가 어떻게 신걸을 그렇게 쉽게 만나겠어?”“신걸 씨가 단 한 번도 나랑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임신해요!”윤설은 끝내 말해버렸다.장미선은 멍해졌다.“뭐라고? 한 번도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고? 그럴 리가? 계속 같이 있었잖아! 그리고 어전원에 같이 살았고.”윤설은 이마에 손을 대고 기절할 것 같았다.“왜 너랑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대? 네가 싫다고 했어? 너 설마 혼전순결 뭐 그런 거 지키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너 미쳤어?”장미선은 초조해서 빙빙 돌았다.‘이렇게 좋은 기회를 남에게 양보하다니.’어쩐지 김신걸이 자꾸 원유희를 찾아갔더라니 장미선도 정상적인 남자보고 계속 참으라고 요구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았다.윤설은 장미선의 책망을 들으면서 이미 변명할 마음이 없었고, 마음이 피곤하고 원망스러웠다.‘내가 보수적이라고?’"그럼 다시 한번 방법을 생각해 봐, 신걸이가 너랑 잠자리를 가지게 만들어봐봐. 배란기를 잘 계산하면 한 번에 임신할 거야."그러나 윤설은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지금 머릿속에서 유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원유희를 고통스럽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내 말 들었어?" 장미선은 조급해했다."엄마가 도와줄 거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설의 핸드폰이 울렸다."빨리 봐봐, 신걸이 전화야?" 장미선은 그녀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재촉했다.지난번에 그녀가 소란을 피운 후부터 김신걸을 화나게 하지 않기 위해 이틀도 지나지 않아 그녀는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신길에 그를 용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어차피 그녀가 김신걸과 결혼할 수만 있다면 이것들은 모두 참을 수 있는 것이
"정확히 말해봐,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페설은 기세등등했다."너랑 아빠가 나한테 뭘 숨겼지?"예자칭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다."아니야.원유희에게 속지 마라......""그래, 그럼 내가 친자확인을 할게." 피설은 문밖으로 나갔다.엽가경은 한번 하면 숨길 수 없고, 또 모든 사람이 다 알 수 있도록 소란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급하게 말했다."네, 당신은 페이웨의 친딸이 아닙니다!"페설은 그녀를 돌아보며 믿을 수 없었다."그럼 나는 누구의 딸입니까?""저...저는 모욕을 당했어요. 그때 아버지와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밖에서 접대하고 술에 취해서 길에서 누군가에게 받은 적이 있는데..."페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 특히 그녀는 어느 부랑자의 딸인지 알 수 없다!"아설아, 나도 무고하다. 나는 이러고 싶지 않아. 지난번에 네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네 아버지가 혈액형이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간 거야.내가 너무 부주의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이 일을 아는 사람이 또 있습니까?"라고 피설이 물었다."아니야, 난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 너희 아버지만 알고 있었어. 나는 이런 일이 너의 결혼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할 거야."라고 예가경이 말했다.피설은 무슨 생각을 하고 놀라서 말했다."아버지의 교통사고는 네가 시키지 않았겠지?""그럴 리가!" 예가경은 부인했다."자동차 사고는 나와 관계가 없다.""나는 그 동안 아버지가 너와 이혼하겠다고 고집했던 것을 기억한다."라고 피설이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라는 딸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나에게 이혼을 언급하는 것이다. 나도 매우 화가 난다. 그는 심지어 상소하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정말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라고 예가경이 말했다."신걸은 알아봤잖아?정말 나라면 벌써 알아냈을 거야."피설이 생각해도교통사고는 뜻밖이어서 하늘까지도 그녀를 도와 숨기고 있다.그녀는 그녀가 어느 부랑자의 아이인지 절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을
원유희는 실소하며 고개를 저었다.‘하나 같이 말은 잘하네.’“너희들이랑 너희 엄마에게 밥 주는 일은 하나도 힘들지 않아. 외할머니는 지금 힘이 엄청 세!”작은 입이 이렇게 달았다.원수정은 그들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고 볼수록 귀엽고 기뻐했다.자신이 힘들어 죽더라도 그들 셋을 위해서라면 백번이라도 더 할 수 있었다.다섯 사람이 식탁 앞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엄마, 외할머니, 저희 할아버지 보러 가도 돼요?”유담이가 물었다."며칠 동안 외할아버지 보러 가지 않았어요!" 조한이가 말했다.“다음에는 우리끼리 가도 돼요!”"그래, 이따가 외할머니 엄마랑 같이 가자.".오전에 원유희 그들은 함께 병원에 갔다. 간병인에게 몇 가지 상황을 물었는데, 매일 똑같아서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간병인이 한마디 덧붙였다“어젯밤에 그 피아노 여신이 왔었어요.”"혼자요?" 원유희가 물었다."네, 갈 때도 눈시울이 빨개서 울었을 거예요." 간병인이 말했다.원수정과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윤설이 이러는 것도 이해가 갔다. 딸이 아빠를 걱정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사실 보통 효심이 있는 사람은 나빠봤자 엄청 나쁘지는 않을 텐데, 쟤는 왜 저렇대? 하긴 너한테 신걸이를 뺏길까 봐 저러는 거겠지. 근데 이게 어떻게 다 네 탓이겠니?”원유희는 윤정의 침대 옆을 에워싸고 있는 세 아이를 쳐다보며 말했다.“뺏는다고요? 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뺏어도 남의 남자는 안 뺏어요. 휴, 쟤보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요. 전 귀찮아서 더 이상 뭐하고 싶지 않아요.”“하긴, 우리 딸이 뭐 다른 사람이랑 남자를 뺏어야 해? 저절로 좋다고 쫓아오는 남자들도 하도 많아서 고르기 힘든데.”원유희는 원수정의 얘기를 듣고 빵 터졌다."너 여기 있지 말고 회사에 가서 네 일 좀 봐."원수정 원수정은 사람을 쫓아냈다."아이는 어전원으로 돌려보내요. 엄마 혼자서는 바빠서 다 못 해요.”"그래. 아무래도 병원이 깨끗하지 않으니 돌아가는 게 좋겠어
원유희는 영혼 없이 앞으로 나가 어머니를 안았다.“유희야, 너희 아빠는 괜찮을 거야, 그럴 리가 없어…….”원수정은 울면서 거의 똑바로 서지 못했다.원유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송욱을 보려고 했지만 앞이 흐릿해졌다. “살려내요, 가서 계속 뭐라도 해봐요. 꼭 구할 수 있어요. 전 이 결과를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왜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좋기만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요? 아직도 연구하고 있다면서요? 그 전문가들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요!”뒤에서 침착하고 포스 있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김신걸이었다.“설명해봐.”송욱은 얼굴을 살짝 숙이며 말했다.“윤정 씨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이고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리지 못했습니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하지만 가족에게는 엄청 잔인한 일이었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희망적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윤정을 보러 들어갔을 때 윤정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이미 호흡이 없었다. 원유희는 그녀의 아버지가 이렇게 없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그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그에게 많은 말을 하고 싶었고 회사를 돌려주고 싶었다.‘왜 일이 점점 나빠지는지…….’“윤정, 너 어떻게 된 거야? 어젯밤에도 꿈에서 깨어나면 나랑 함께 있겠다고, 같이 세계 일주를 하기로 했잖아. 날 속인 거야?”원수정은 윤정의 차가운 손을 잡고 고통스럽게 말을 이어갔다.“나는 그렇다 치고 우리 딸은? 이제 딸이랑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유희가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대로 놔둘 거야? 유희가 억장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 안 해봤어…….”원유희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돌아서서 영안실을 나갔다.밖에 나가자 몸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옆으로 쓰러지려던 찰나 벽에 닿기도 전에 다른 사람 품에 안겼다.원유희는 볼 필요도 없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사람은 다 죽기 마련이야, 너무 슬퍼하지 마.”저음 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원유
장미선은 들어오자마자 원수정을 힘껏 밀어냈다.원수정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뭐 하는 것에요?“분노한 원유희는 원수정을 보호하며 말했다.“엄마, 괜찮아요?"“차라리 네가 가서 죽어!”장미선은 손가락으로 원수정을 삿대질하며 그녀를 잡아먹을 것처럼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네가 굳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윤정 곁에 있었는데 이러려고 있었어? 왜 이렇게 됐는데? 말해 봐, 다른 사람들이 없을 때 윤정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뒤따라오던 윤설이 발걸음이 멈췄다.“우리 엄마가 뭘 하겠어요? 우리 엄마는 아빠를 자기 생명처럼 끔찍이 여기고 사랑하고 있다고요!”원유희는 원수정을 끌어당기면서 반박했다."겉으로는 그럴듯하고 뒤에서는 뭐 할지 누가 알겠어?“장미선은 전혀 믿지 않았다.“우리가 있을 때 윤정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하필 네가 나타나니까 문제 생겼어. 말해 봐, 대체 뭘 했냐고?”"엄마, 그만 좀 해요. 아빠 앞에서 싸울 거에요?" 윤설이 그녀를 막았다“전 아줌마랑 유희가 아빠를 해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설아, 네가 이렇게 단순하고 착하니까 자꾸 당하는 거야. 생각해봐, 쟤네들 동기가 없는 거 아냐. 난 계속 그 유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쟤네들 네 아버지가 깨어난 다음에 쟤네들 악행을 얘기할까 봐 네 아버지를 죽인 거야!”장미선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다시 원수정을 향해 말했다.“네가 책임져!”“나 때문에 나랑 윤정이 몇십년을 놓쳤어! 윤정이 깨나면 바로 너랑 이혼할 거고 난 전처럼 말리지 않을 거야. 전에 윤정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 내가 말렸어. 모든 재산을 다 너에게 주고 이혼한다더라, 아니 왜? 너 따위가 뭐라고 윤정이 모든 재산을 다 너한테 줘야 하는데? 네가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원수정은 눈물을 훔쳤고 슬픈 동시에 너무 분했다.“어제 나온 하루 윤정 곁에 있었는데 아무런 일도 없었어. 근데 간호사가 주사를 놓자마자 얼마 안 돼서 바이털이 이상해졌다. 얼른 의사 선생님을 불러왔고 선생님도 이상하다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