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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아빠도 우리랑 같이 자요?”

상우는 소파에 앉아 있는 김신걸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너희들 먼저 가, 난 좀 늦게 갈게."

김신걸은 원유희를 힐끗 보았다.

원유희는 얼굴을 찡그리고 아이들을 끌고 갑판으로 내려갔다.

‘아이들이랑 그냥 해본 소리야 아니면 진짜로 오려는 거야?’

근데 그 침대도 어전원 것보다 절대 작지 않았다.

앞뒤 5분 차이었지만 김신걸이 방에 들어왔을 때 원유희와 아이들은 이미 잠들었다. 이 잠든 아이는 원유희 곁에서 여러 가지 포즈를 하고 있었고 이 모습을 보자 김신걸은 한참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김신걸의 손은 베갯머리에 받치고 다른 한 손은 원유희의 턱을 쥐고 위험한 말투로 말했다.

“일부러 애들 사이에 비집고 자면서 날 피한 거야?”

“음…….”

원유희는 비몽사몽 하게 끙끙거리며 몸을 뒤척이며 본능적으로 가장 가까운 조한이를 껴안고 계속 잠을 잤다.

김신걸은 손등으로 보드라운 작은 얼굴을 매만졌고, 혼자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엄혜정은 병실 입구에 가서 먼저 문을 두드리고 안의 소리를 듣고서야 들어갔다. 이미 한번 왔었기에 경호원들도 딱히 막지 않았다.

원유희의 비서였기에 엄혜정이 들어가자 원수정은 여간 반갑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까지 잘하는 사람이었기에 원수정은 엄혜정이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사모님,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엄혜정은 가져온 과일을 탁자 위에 놓고 창문을 조금 닫았다.

“또 과일을 가져왔어요? 안 가져와도 되는데.”

출근하기도 바쁜데 올 때마다 과일을 들고 오니까 원수정은 감사하면서도 미안했다.

“많이 안 샀어요.”

엄혜정은 개의치 않았다.

“사장님이 평소에 절 엄청 챙겨주세요. 그래서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요. 아직도 어지러우세요?”

“아니, 이젠 침대에서 내려와 움직여도 될 것 같아.”

원수정은 침대에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심지어 다친 후로부터 3일 동안 윤정을 보지도 못했다.

“오기 전에 송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저보고 사모님을 부축하면서 천천히 걸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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