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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세상에!"

차에서 내려온 원수정은 이런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원유희는 손에 든 칼이 윤설의 복부를 찌르던 장면을 멍하니 보았고 머리는 이미 사고 능력을 잃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유희야!”

원유희는 원수정이 자신을 부리는 소리를 듣자 그제야 손을 떨며 풀었다.

“아!”

윤설은 땅에 넘어지고 말았다. 복부에는 아직도 그 칼이 꽂혀 있었고 출혈로 인해 옷이 다 젖었다.

“나……나 아니에요, 쟤 혼자 부딪혀 온 거라고요…….”

원유희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열심히 기억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원유희의 손은 피투성이로 되었다.

원수정은 앞으로 나가 그녀를 안았다.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야. 다 쟤가 자초한 일이지.”

멍해 있던 원유희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원수정을 밀어내고 차에 있던 휴대전화를 들었다.

하지만 순간 119에 전화를 해야 할 지 아니면 김신걸에게 연락을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되었다. 119에 연락해서 엠블런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늦을 것 같고 김신걸에게 연락하면 시간은 지체되지 않겠지만 김신걸이 이 장면을 보면 자신을 당장 죽일까 봐 걱정이었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땅에 쓰러져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윤설을 보면서 결국엔 김신걸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김신걸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긴 기다림은 원유희를 애가 타게 했다. 어쩔 수 없이 해림에게 전화했다.

야간 사냥을 하는 치타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롤스로이스를 보게 되었다.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을 쳤고 하얗게 질린 얼굴색으로 차대 기대었다.

차에서 내린 김신걸은 땅에 쓰러져 있는 윤설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가 빠른 걸음으로 윤설 곁에 걸어가 그녀를 안으면서 분노로 가득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쏘아보았다.

“젠장, 대체 뭘 한 거야!”

원유희는 떨리는 몸을 컨트롤할 수 없었고 말도 꺼내지 못했다.

원수정은 원유희곁에 서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설명했다.

“쟤……쟤 혼자 칼에 부딪혀온거라고. 유희가 그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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