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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녀의 어깨를 손으로 힘껏 누르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검은 눈동자는 예리하고 흉악하다. 원유희는 놀라서 눈물만 흘리며 폭행당하기를 기다렸다. 입술을 깨문 채…….

쥐 죽은 듯 고요한 공기 속에 빠져 죽을 것 같을 때, 어깨를 짓눌렀던 손이 풀리면서 몸의 압박감이 사라지고 이어 김신걸이 떠나며 문이 쾅 닫혔다.

소파에 꼿꼿이 누운 원유희는 한참이 지나서야 녹초가 되어 이마에 식은땀을 흘린다.

‘믿기지 않아, 스스로 막아서 이기다니. 김신걸이 풀어줬어.’

정신을 차린 그녀는 휴대폰을 찾아 김신걸의 위치를 확인했다. 동네를 떠났어.

그녀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바닥에 앉아 푹신한 소파에 기대었다. 이번에 이렇게 했으면 앞으로도 괜찮겠지…….

드래곤 그룹으로 돌아온 김신걸.

회사에서 야근을 하던 고건은 다시 나타난 김신걸을 보고 다가가 인사했다.

김신걸은 차가운 얼굴로 사무실에 들어가 포악한 기운을 띠며 검은색 의자에 앉았다.

“뭐 필요하신 거라도?”

고건이 물었다.

“파일.”

“네.”

고건이 서류에 서명이 필요하다는 말을 전하며, 생각에 잠겼다.

‘지금 일하러 온 느낌이 아닌데, 안색이 뭔가… 불만인 것 같아.”

원유의는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힘이 풀린 두 다리를 끌고 잠옷을 챙겨 욕실로 가서 찢어진 옷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김신걸은 너무 강제적이고 힘이 세어 그의 손에서는 어떤 사람이든 쉽게 부서진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결과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슨 상관이겠는가?

원유희는 아침에 분명히 세 아이를 안고 푹 자고 있었는데, 밖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니 침대의 세 아이는 온데간데없고 그녀 혼자뿐. 시간을 봤지만 다행이도 늦잠을 자지 않았다. 어린아이는 정말 체력이 좋다.

침대에서 내려와 방을 나서자 세 아이가 얌전히 식탁 앞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고, 옆에는 표원식도 있다. 그에게 저녁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아침에 이렇게 일찍 오다니.

충분히 쉰 걸까?

일어나서 그녀 앞에 다가오는 표원식의 눈빛이 이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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