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48화

차에 오른 윤설은 생각할수록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기사에게 드래곤 그룹으로 가라고 분부했다. 가는 도중에 온 마음이 들끓었다. 김신걸은 오늘 일이 있어서 바빠 식사 자리에 올 수 없다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원유희도 실종되어 식사에 오지 않았다.

설마…….

차가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자 윤설은 차에서 내려 김신걸의 검은색 롤스로이스를 보았다. 지하 2층은 김신걸의 전속 차고이며, 윤설의 차만 들어올 수 있다. 설사 이렇다 하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안심하지 못했다. 어차피 김신걸에게는 많은 차가 있었으니까.

꼭대기층에 도착하자, 비서실에서 그녀에게 김신걸이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김신걸이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를 직접 본 윤설은 마음속으로 확실히 안심했다.

“벌써 끝났어?”

김신걸이 손을 흔들자 뒤따르던 고건이 물러나고, 윤설이 상황을 설명했다.

“일이 생겼어. 두 집안의 식사 자리에 여주인공인 유희가 나타나지 않고 전화도 안 받지 뭐야.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표씨 집안은 화가 나 있고. 누구라도 화가 날 수밖에 없지. 나는 정말 유희가 걱정되네. 이렇게 좋은 인연을 제멋대로 망쳐버리다니.”

넥타이를 조금 풀어헤친 김신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없어졌다고?”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 표원식이랑 아버지가 여기저기 사람을 보내서 찾고 있는데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어. 유희가 뭐 때문에 약속을 어겼을까? 이렇게 큰 일이 생기다니.”

“그건 그쪽 일이야. 같이 밥 먹을래?”

“좋아.”

김신걸의 제안에 윤설이 달콤하게 웃으며 답하고, 두 사람은 김신걸의 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장미선의 전화.

“엄마, 어떻게 됐어요? 유희 찾았어요?”

“못 찾았겠지. 너는 지금 어디 있니? 신걸이한테…….”

장미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설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지금 나랑 같이 점심 먹으러 가고 있어요. 엄마는요?”

“나는 집에 와서 지금 먹고 있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