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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 윤정은 그저 딸을 보호하고 싶었을 뿐, 잘못은 없었다.

그렇다면 원수정은 잘못이 있는가?

아마 장미선과 윤설만이 그의 진정한 가족이겠지…….

원유희는 핸드폰에 움직이는 김신걸의 위치를 보고 황급히 커피숍에서 나와 드래곤 그룹으로 달려갔다.

입구에 도착하자 그녀는 차에 타려고 하는 김신걸을 보고 그를 부르며 달려갔다.

"김신걸!"

하지만 경호원이 그녀를 막으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다.

김신걸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태도는 무심했고 심지어 차가웠다.

원유희는 가쁜 숨을 가다듬고 말했다.

"몇 분만, 몇 분이면 돼. 내 엄마, 내 엄마 놔주면 안 돼?"

"안돼."

김신걸은 아주 짧은 한마디로 대답했다.

원유희가 잠시 당황하더니 이내 물었다.

"왜? 내 엄마랑 아빠의 그 일은 오해야. 레스토랑에 가서 알아보면 알 거야. 정말 오해라고! 김신걸, 윤설 때문에 그러는 거 알아. 하지만 내 엄마도 피해자야! 내가 보낸 문자 봤어? 뭐든지 할 테니까, 우리 엄마 좀 놔주라. 응?"

김신걸은 눈물이 글썽한 그녀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넌 결국 이 정도야."

말을 마친 그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차에 탔다.

그 자리에 남겨진 원유희는 그대로 굳어버렸고 마음도 차갑게 식었다.

시동을 건 차는 점점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아직도 그 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래, 난 결국 이 정도야. 애원해도 싫다는데. 김신걸은 다신 나에게 용서를 빌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어떡하지, 엄마 어떻게……'

김신걸의 경호원은 정말 원수정을 먼 곳으로 보냈다.

그리고 목적지에 이르러서야 떠났다.

원수정은 못 믿겠다는 듯 다시 제성에 돌아갈 생각을 했다.

주민 등로 증도 있고 돈도 있으니 아주 쉽게 기차표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죄송해요. 매진입니다."

"지금 몇 신데 벌써 매진이에요? 방금 그 사람도 제성에 가는 표를 샀잖아요?"

원수정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 다음 분."

직원은 아예 그녀를 무시했다.

원수정은 화가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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