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희는 지퍼를 열고 가방을 뒤적였다. 하지만 안에 있는 작은 약이 그녀의 손을 멈추게 했다.그녀가 예전에 주로 먹었던 긴급 피임약이었다. 그래서 원유희는 그 포장이 아주 익숙했다.‘그런데 왜 엄마 가방에 이게 들어있지? 심지어 열지도 않았…….’“잠깐만!”원수정이 달려와 원유희의 손에 있는 약을 빼앗아 다시 가방에 넣었다.“감기약이야, 누구 전화야?”그녀는 핸드폰을 꺼내서 가방 지퍼를 당긴 후 한쪽에 던져버렸다.“전화 받고 올게.”원수정은 서둘러 떠났다가 곧바로 돌아왔다.“친구들이 내일에 같이 화투를 치자고 그러네.”“오늘 놀다가 얘기 안 했어요? 왜 또 굳이 연락했대요?”원유희는 원수정이 수상하게 느껴졌다.“잊어버렸으니까 그러지.”“오늘 화투 놀러 간 거 아니죠? 누구랑 데이트했어요?”“내가 누구랑 데이트하겠어? 당연히 아니지”원수정은 딸의 눈을 피하며 부인했다.“가방에 긴급 피임약이 있던데 저 다 봤어요:원수정은 헛웃음을 지으며 부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옷깃을 정리하기도 하고 머리를 쓸어 넘기도 했다.원수정은 핑계를 대고 싶었지만 이런 약을 심심해서 사는 사람은 없기에 마땅한 핑계도 없었다.“누구예요?”“그냥……있어……네가 모르는 같이 화투 노는 사람이야.”원유희는 한숨을 내쉬었다.“연애하는 거 엄청 정상이고 저도 반대할 마음이 없어요. 근데 이 약이 몸을 엄청나게 상하게 하니까 그러는 거죠.”“나도 알아. 이번 한 번만이야. 밥 먹으러 가자.”원수정은 그녀를 끌고 식당으로 갔다.밥을 먹을 때 원유희는 어쩔 수 없이 또 물었다.“그 사람 솔로 맞죠?”“한 번뿐인데, 뭘 그렇게까지 진지해 할 필요 있어?”“…….”원유희는 하마터면 원수정때문에 화병으로 죽게 생겼다.“유부남은 아니죠?”“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모르면 물어보면 되잖아요. 또 사고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딱 이번 한 번만이야. 두 번 다시는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원유희는 속이 타서 재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 상대가 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엄마??’문득 하루 종일 보이지 않던 엄마 원수정이 생각났다. 또 가방 안에 들어있던 피임약도.그래서 엄마와 관계를 가진 사람은…….어떻게…….“아무튼 윤설은 직접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어. 그야말로 완전 내숭덩어리야.”손예인이 말했다.“이건 내 성의의 표시야. 대책을 세우는 건 네 몫이야.”원수정은 먹는 동안 잊지 않고 접시의 가장 맛있는 고기를 원유희의 그릇에 담았다.“계속 안 먹으면 식을 텐데, 무슨 전화를 그렇게 오래…….”“그 남자, 아빠야?” 뒤에서 원유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순간 놀란 원수정이 젓가락으로 집고 있던 고기를 식탁에 떨어트렸다. 고개를 돌려 려 원유희를 마주보는 원수정의 표정이 허탈하다.“누가 전화로 말해줬어?”“어떻게 생각해? 지금 아빠는 가정이 있는 거 몰라? 엄마 지금 이러다 들키면, 사람들이 어떻게 엄마를 어떻게 보겠어?” 원유희는 화가 났다.원수정도 다급해졌다.“왜 나한테 물어? 아빠한테는 왜 안 물어봐? 마치 나 혼자 방 잡은 것 같잖아.”원유희는 이마를 짚었다. 정말 기절할 것만 같았다.“그럼 말해봐, 두 사람 어떻게 된 거야?” 이해할 수 없는 그녀가 말했다.‘엄마는 이 방면에 원칙 같은 게 없다 쳐도, 그럼 아버지는?’‘아버지는 이런 사람이 아니잖아!’‘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해?’“생각은 무슨 그냥. 감정을 못 참고 그리 된 거지 뭐…….”“뭐?” 원유희는 도저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내가 클럽에서 카드 하다가 속아서 4억을 잃었어. 붙잡혀 못 나오고 있는데, 네 아버지가 마침 거기서 날 보고 대신 갚아줬어. 난 분명히 고맙다는 표시로 식사하자 했지. 다 먹고 같이 차 안에 있었는데, 뭐 어쩌다 보니 옛 정이 다시 살아나서…….”변명을 하는 원수정이 눈빛이 하염없이 흔들렸다.이야기를 듣는 내내 충격을 받은 원유희는 표정 마저 사라졌다.‘이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 짓이야?’그녀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이런 일을 할 수
원유희는 몇 초간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윤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유희야, 드래곤 그룹으로 와!”살짝 콧소리가 섞인 것으로 보아 방금까지 울었던 것 같았다.드래곤 그룹으로 오라는 윤설의 전화를 받고 나니 원유희는 마음이 조급해졌다.짧은 말 한마디에 또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윤설은 지금 드래곤 그룹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원유희는 머지않아 김신걸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었다.전화를 끊자 원유희는 머리가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원수정이 이를 보고는 물었다.“왜 그래? 누가 너한테 전화했어? 또 뭐라고 했는데?”“윤설이 전화했어요, 드래곤 그룹에 다녀올게요.”원수정은 유희의 팔을 잡아당겼다.“드래곤 그룹? 김신걸의 회사잖아? 너를 오라고 하는 이유가 뭔데? 이 일은 너와 아무 상관 없어! 왜 나를 찾지 않고 애꿎은 너를 오라 마라야? 엄마와 같이 가자. 내가 같이 가줄게.”“안돼요. 윤설이 나만 오라고 했어요. 분명 김신걸도 함께 있을 텐데, 엄마가 가면, 괜히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만 될 거예요.”원유희가 고개를 저었다.김신걸의 이름을 들은 원수정은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을 거예요.”원유희는 부드러운 말로 원수정을 위로했다.“사실, 그날 이후로 나도 윤정도 후회했어. 당시 우리 둘 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말았거든. 네가 가서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해. 내가 그렇게 전하라고 했다고.”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다.원수정은 여전히 불안한 듯 어쩔 줄 몰라 했다.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마구 떠오르더니 급기야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고 말았다.그러면 그럴수록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원유희가 드래곤 그룹 입구에 도착했을 때,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던 휴대전화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윤설이었다.원유희는 무시한 채 높이 솟은 건물 안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드래곤 그룹의 건물은 들어서기도 전에 상대로 하여금
원유희는 기세등등한 표정의 김신걸을 똑바로 바라봤다.“이 일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알고 있었다고?”윤설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네, 엄마가 말씀해 주셨어요.”“그럼, 내가 너희 엄마한테 누명을 씌운 것도 아니잖아.”윤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자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원래는 증거를 제시하고 나서 얼굴을 바꾸려 했으나, 상황을 보니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모든 것이 다 사실로 드러난 마당에 원유희에게 좋은 얼굴을 보일 필요는 없었다.“너희 엄마 참 대단하시다. 이런 일까지 너한테 다 말하다니, 염치란 건 없으시나 봐? 나 같으면 창피해서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말야.”윤설의 말투는 매우 날카로웠다.하지만, 돌아서서 김신걸의 얼굴을 보자, 슬프고 억울한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신걸, 당신도 들었잖아. 유희의 엄마가 정말 이런 일을 저질렀어요. 틀림없이 먼저 우리 아버지를 유혹했을 거예요. 유희 엄마가 평소에 자식 교육을 어떻게 했는지 안 봐도 뻔해요. 난 절대 우리 엄마한텐 말 못 해요. 엄마가 얼마나 충격을 받으시겠어요? 만약, 원수정이 처벌받지 않고 이대로 지나간다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난 우리 부모님이 이혼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상상하기도 싫어요…….”원유희의 얼굴빛이 변했다.“네가 원하는 게 뭐야?”윤설은 독기 띤 눈빛으로 원유희를 쏘아보았다. 절대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지 않을 것이라 마음먹었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계산해 둔 모든 것이 의미 없게 되었다.“원수정이 어떤 벌을 받았으면 좋겠는데?”김신걸이 궁금한 눈빛으로 물었다.원유희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썼다.“엄마는 한 번의 실수였다고 했어요.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요.”“앞으로의 일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어?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훨씬 낫지.”윤설이 여전히 독기 가득한 눈으로 말했다.“원수정을 쫓아내고, 제성에 영원히 발을
결국 지금은 업무를 처리할 때가 아니었다.김신걸의 허락이 있은 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윤정이었다.“아버지?” 윤설은 매우 의아했다.원유희 역시 윤정이 올 줄은 몰랐다.여기에서 일어난 일을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다시 생각해 보니, 원수정이 윤정에게 전화를 한 게 아닐까…….김신걸이 일어서며 윤정을 맞았다.“아버님, 부득이하게 여기까지 직접 오시게 했습니다.”원유희와 윤설 모두 멍 해졌다.김신걸이 윤정을 불렀다고?원유희는 엄마가 전화한 줄 알았는데…….“걱정 마세요. 아버님만 알고 계셔.”김신걸이 윤설을 위로했다.윤설은 딱딱하게 굳은 채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없었다.원래 그녀의 진짜 목적은 원유희를 상대하는 것이었다.지금 아버지가 옴으로써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그녀의 일을 망칠까 우려되는 것이다.“이 일은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마.”윤정이 윤설을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말하면 돼. 유희는 아무것도 몰라.”윤설은 화가 나서 호흡이 거칠어졌다.“어떻게 책임질 건데요? 부모가 잘못한 일을 자식으로서 해결하려 하는 게 뭐가 잘못됐나요? 아무튼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요? 엄마가 어떻게 견디겠어요? 안 그래도 아빠에 대해 오만 걸 다 의심하고 있는데, 결국 아빠 행동이 엄마의 의심을 사실로 만들었어요. 앞으로의 두 분 생활이 순탄하겠냐고요. 일단 신임을 잃고 나면 매일 다투면서 살지 않겠어요? 아빠, 말씀해 보세요. 이혼하고 원수정 그 여자와 결혼하실 생각이에요?”“있지도 않은 일을 함부로 생각하지 마라.”“제가 마음대로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아빠가 나와 엄마한테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는 아니고요?” 윤설은 말을 할수록 억울해서 눈물을 흘렸다.“원수정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아빠가 우리한테 말했잖아요. 그런데 나중엔 그녀와…….”입에 담기 거북한 말은 도무지 말할 수가 없었다.“내 잘못이다.”윤정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도대체 뇌가 말을 안 들은 건지, 아니
현장의 분위기가 순간 멈춰버렸다.윤정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다가 곧 정신을 되찾은 윤설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점심에 정원 식당에서 밥을 먹었어?"“그래요, 나는 거기에 있었지만 아빠도 거기에 계실 줄은 몰랐어. 내 친구가 아빠와 원수정이 호텔에 갔다는 것을 보았다 하더라. 그래서, 호텔 가기 전에 함께 밥 먹었어? 아니면 하루 종일 함께 있었던 건 아니지?”반격을 시작한 윤설.“얘기를 돌리려 하지 마.”원유희가 화제를 다시 끌어왔다.“얘기를 돌린 적 없는데? 원유희,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윤설은 대립하는 태도를 보였다."그래? 같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자기 아빠가 거기에 있다는 걸 모르다니, 좋아, 이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그다음에 아빠와 엄마가 호텔로 떠났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길을 가면서 의아했어. 아빠는 일 처리가 노련하셔, 엄마에게 물어보니 그때 엄마 머릿속은 텅 비어 있었다고. 그래서 나는 그 식당에 가서 조사했지, 식당 사장이 최근에 자신의 식당을 홍보하기 위해 윤설에게 부탁하려 했다나. 내 생각에는 여기에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을지 모르겠어."윤설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달라지며, 평소에 유지하고 있던 수양을 모두 버렸다."원유희, 뭐라고? 네 말은, 내가 식당 사장을 부탁해, 아빠와 어머니에게 무슨 짓을 하라고 했다는 거야? 이 분은 내 아빠야! 미쳤어?"윤정도 이 일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여겼고, 아무리 그래도 윤설이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아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때 정말 아무런 기회도 없었는데, 그냥 잘못을 저지를 수 있었나요?”원유희가 물었다.이런 질문에 윤정은 또 대답하지 못했다.그는 정말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그 후에는 끝도 없이 후회했다.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놀랐기 때문이다.윤설은 윤정이 침묵한 것을 보고 즉시 이목을 현혹하려 했다.“아빠, 말해주세요. 당신이 여전히 원수정에게 감정이 있는 건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그녀의 꼬임까지 더해보면,당연한 거
원유희는 그 장면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김신걸이 윤설을 위해 그렇게까지 해 줄 수 있을까?답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드래곤 그룹을 나와 윤정은 차를 가져왔고, 윤설은 차를 몰지 않았고, 원유희는 차가 없거니와, 올 때에도 택시를 탔기에, 윤설과 원유희는 모두 윤정의 차를 타고 떠났다.윤정이 차를 몰고, 두 딸이 뒷자리에 앉았고, 백미러에 비춘 딸들의 안색이 모두 좋지 않았다.이때 윤정이 말을 열었다.“유희야, 어디로 가? 아빠가 먼저 널 데려다줄게.”“엄마한테로 갈래.”“좋아."원유희는 휴대폰으로 아주머니에게 오늘 밤에는 돌아오지 않기에 아이들이 혼자 잠을 자라는 메세지를 보냈다.차창 밖을 보니, 밤이 깊고, 곳곳이 네온사인이었다.이런 일이 발생한 후, 이 시점에, 원수정은 분명히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방금 누구한테 메세지를 보냈어?”윤설이 의심스럽게 물었다."너랑 상관없어.”그녀의 물음에 담담하게 대답하는 원유희.“신걸 씨한테 메시지를 보낸 거 아니야?”“그럴 리가.”"그렇지 않다면 왜 메시지를 보낸 후에 삭제했어?”비록 메시지를 보낸 것은 보았지만, 아쉽게도 내용을 보지 못했다.원유희는 얼굴을 돌리고,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내가 김선걸을 찾겠다고 생각하지?"“숨기려 하니까, 그러지.”윤설은 의심이 생기면 멈추지 않는 스타일이었다."좋은 건 배우지 않고, 당신 엄마처럼 경박한 꼴만 배웠지."“설이야!”윤정은 목소리를 높히며 눈살을 찌푸렸다."아빠, 그녀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삭제했어요! 숨기는 게 없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하겠어요?”급하게 아빠한테 이르는 윤설.윤정은 잠시 멈추고, 원유희에게 물었다.“김신걸을 찾았어?"“아니요."원유희는 부정했다."아빠, 그녀가 진실을 말해줄 리가 있나요? 그녀가 김신걸과 잠자리가 있었던 일처럼, 잡히기 전에는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 윤설의 눈에는 원유희가 남의 남자를 훔치는 여자로 보였다.원유희가 그녀 몰래 김신걸과 잠자리를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원수정을 본 윤정은 약간 불편해하며 시선을 거두었다.결국 두 사람이 오후에야 그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발견되었든 없든,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아빠, 나 내릴게…….”원유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는 윤설이 문을 밀고 내렸다.어리둥절한 그녀는 윤설이 노기등등하게 문 어구로 가는 것을 보고, 즉시 이해했다.“윤설, 너 뭐 하려고?”원윤희가 그녀를 따라가며 말했다.“거기 서!”앞서가는 윤설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발걸음을 더 빠르게 하고, 마치 사람을 죽이려는 표정을 지었다.원윤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윤설이가 곧 원수정의 뺨을 치려 할 때, 그녀는 뛰어가서 윤설을 힘껏 밀었다.“아!”윤설을 옆으로 비틀거렸고, 하이힐까지 신은 그녀는 발목을 삐어서 하마터면 넘어질 번하자, 그녀는 더욱 화가 나서 계속 앞으로 나가 원유희와 싸우려 할 때, 달려온 윤정은 그녀의 손을 잡고 품에 안았다.“설이야!”“놔! 이 두 불여우를 죽여버릴 거야!”원유희는 원수정 앞에 막아서, 그녀를 보호하려 했다.“설이야, 그만 해.”윤정은 그녀를 잡으며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이 일은 그녀와 상관없다고.”“관계가 있어! 이 년이 아빠를 꼬신 거야!”윤설은 미친 듯이 소리를 쳤다.윤정은 원유희 뒤에 있는 원수정을 한 번 보고, 윤설을 강제로 차에 태우고 떠났다.차가 사라지자, 원수정은 드디어 한숨을 내쉬었다."그녀의 어머니와 똑같은 미친년이네. 그런데, 일은 잘 처리됐어? 김신걸이 너를 어떻게 하지 않았지?"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하지만 일은 아직 잘 해결되지 않았고, 무서운 건 아직 뒤에 있다!“무슨 뜻이야?”원수정은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 마. 아빠도 드래곤 그룹에 있어. 그리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웠어.”그녀의 말에 답하는 원유희.원수정은 말을 하지 않았고, 이런 윤정은 그녀가 익숙함을 느끼게 했으며, 심지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