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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결국 지금은 업무를 처리할 때가 아니었다.

김신걸의 허락이 있은 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윤정이었다.

“아버지?”

윤설은 매우 의아했다.

원유희 역시 윤정이 올 줄은 몰랐다.

여기에서 일어난 일을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

다시 생각해 보니, 원수정이 윤정에게 전화를 한 게 아닐까…….

김신걸이 일어서며 윤정을 맞았다.

“아버님, 부득이하게 여기까지 직접 오시게 했습니다.”

원유희와 윤설 모두 멍 해졌다.

김신걸이 윤정을 불렀다고?

원유희는 엄마가 전화한 줄 알았는데…….

“걱정 마세요. 아버님만 알고 계셔.”

김신걸이 윤설을 위로했다.

윤설은 딱딱하게 굳은 채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원래 그녀의 진짜 목적은 원유희를 상대하는 것이었다.

지금 아버지가 옴으로써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그녀의 일을 망칠까 우려되는 것이다.

“이 일은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마.”

윤정이 윤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한테 말하면 돼. 유희는 아무것도 몰라.”

윤설은 화가 나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어떻게 책임질 건데요? 부모가 잘못한 일을 자식으로서 해결하려 하는 게 뭐가 잘못됐나요? 아무튼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요? 엄마가 어떻게 견디겠어요? 안 그래도 아빠에 대해 오만 걸 다 의심하고 있는데, 결국 아빠 행동이 엄마의 의심을 사실로 만들었어요. 앞으로의 두 분 생활이 순탄하겠냐고요. 일단 신임을 잃고 나면 매일 다투면서 살지 않겠어요? 아빠, 말씀해 보세요. 이혼하고 원수정 그 여자와 결혼하실 생각이에요?”

“있지도 않은 일을 함부로 생각하지 마라.”

“제가 마음대로 생각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아빠가 나와 엄마한테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는 아니고요?”

윤설은 말을 할수록 억울해서 눈물을 흘렸다.

“원수정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아빠가 우리한테 말했잖아요. 그런데 나중엔 그녀와…….”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은 도무지 말할 수가 없었다.

“내 잘못이다.”

윤정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도대체 뇌가 말을 안 들은 건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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