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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가락이 김신걸의 번호 위로 향했다.

전화할까? 드래곤 그룹에, 윤설은 없겠지? 근데 전화해서 뭐라고 해? 빌까? 김신걸이 용서해 줄까? 진정성 있게 사과하면 받아들여줄까? 윤설을 위해 그렇게 하는 걸텐데, 그때 가서 그녀한테 어떻게 설명할까?

온갖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장미선 모녀가 아닌 김신걸의 경호원이 들이닥쳤다.

놀라서 원유희의 방으로 향한 원수정의 눈 앞에, 경호원과 원유희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처럼 대치하고 있었다.

“나가, 안 나가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원유희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이건 김 선생님 뜻입니다. 원수정씨는 즉시 제성을 떠나야 해요.”

경호원은 공정한 말투로 말했다.

원유희는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고 이런 위협 또한 헛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진짜로 올 줄 몰랐다. 그것도 이렇게 빨리.

김신걸이 이렇게 독했나?

“잠깐만 기다려, 내가 전화할거야!”

원유희가 원수정을 밀었다.

“안에 가서 휴대폰 좀 꺼내와요.”

원수정은 경계하는 표정으로 경호원 세 명을 바라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움직이지 마. 내가 김신걸에게 전화하고 난 후에 다시 얘기해.”

경호원들은 정말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 원수정은 곧 휴대폰을 꺼냈고, 원유희가 일단 김신걸의 위치를 살펴본 뒤 어전원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 윤설이 있든 없든 지금은 일단 전화를 걸어야 해.

전화가 몇 번 울리더니 끊겼다. 다시 해보자. 왜 계속 안받지.

원유희의 마음이 절박하다.

만약 김신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까?

공교롭게도 원유희가 전화를 걸고 있을 때, 김신걸은 윤설과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 걸려온 전화를 김신걸도 봤다. 원유희가 걸었다는 걸 알았지만, 바로 끊고 무음으로 바꾼 뒤 주머니에 넣어 보고도 못 본 척했다.

“무슨 일 있어?”

윤설이 평소처럼 물어왔다.

“스팸 전화.”

윤설은 부드럽게 웃으며 그 전화가 원유희에게서 온 것이라고 의심했다.

의심이 아니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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