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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사모님, 이기면 기뻐하고 지면 돈을 안 주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은 건가요?”

클럽의 화투 룸에서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원수정과 돈을 요구했다.

원수정은 당연히 줄 마음이 없었다.

자그마치 4억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원수정이 아니었고 4억원은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이렇게 얘기하자 원수정은 창피함을 느꼈다.

“너희 세 사람이 다 짠 거 아니야? 나를 먼저 이기게 해놓고 베팅을 높여서 나를 함정에 빠뜨린 거지”

원수정은 변명이고 뭐고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지금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듣자 나머지 몇 명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원수정이 얼떨결에 알아맞혔으니까.

물론 그들은 인정할 리가 없었다.

“우리 언제? 베팅 늘리는 것도 당신이 원해서 한 거잖아.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어.”

“좋아, 안 갚아도 왜. 우리랑 한번 자면 다 없던 일로 쳐줄게.”

원수정은 이미 40이 넘었지만 관리를 잘했기에 30대로 보였고 비주얼로 훌륭했다. 하여 남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정상이었다.

그러나 원수정은 마치 무슨 엄청난 농담을 들은 것처럼 웃겼고 기가 막혔다. 40대가 되어서까지 잠자리를 요구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너희들, 머리에 문제 있으면 병원 가서 봐봐.”

원수정은 돈을 내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몸은 대주기는 더 싫었다. 그녀는 뒤돌아서서 룸 밖으로 나갔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쫓아 나와 그녀를 복도에 가로막았다.

“같이 안 자도 돼, 돈 줘! 돈도 안 주고 사람도 안 주면 이건 무슨 경우야?”

“거울로 네 얼굴을 한 번 보고 얘기해. 꺼져!”

원수정은 화가 나서 언성이 높아졌다. 그러더니 클럽의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 얼굴이 어떻든지 적어도 난 빚지지는 않았어. 안 주며 여기서 나갈 생각을 하지 마!”

원수정은 그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도 않아 팔이 잡혔다.

“아! 그 더러운 손을 치워!”

원수정은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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