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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이어 윤설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원유희는 깜짝 놀라 발을 번쩍 들고 뒤로 물러났다.

동시에 눈앞의 검은 그림자가 스치고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몸에 불어 한기가 뼛속까지 스쳤다.

김신걸은 앞으로 나가 윤설을 안았다. 목소리는 무겁고 안정감이 묻어 있었다.

“괜찮아?”

윤설이 손을 휘청거리며 들어 올렸다.

얇고 흰 손가락 한 마디가 빨갛게 부어올라 불쌍해 보였다.

“방금 원유희양과 함께 넘어졌는데, 분명히 그녀가 실수로 밟은 것 같아.”

윤설은 얼굴에 통증을 참으며 이해심 있게 말했다.

김신걸의 날카로운 눈빛이 날아왔는데 만약 그것이 실제 칼이었더라면 지금의 원유희는 이미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이다.

원유희는 오싹해서 한 걸음 물러섰다.

“그녀의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김신걸의 목소리는 차가워 마치 한겨울을 방불케 했다.

원유희는 무서워서 숨이 가빠졌다.

그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몰랐다.

그때 일어났을 때 윤설의 손은 자신과 거리가 있는 것 같았지만 발을 밟고 보니 그녀의 손을 밟혀져 있었다.

“……그녀가 나를 밀어서 내가 넘어졌어. 부주의로…….”

원유희는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윤설이 피아노를 치는 손가락인데 그렇게 중요한데, 자신의 미래를 가지고 도박을 할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부주의?” 김신걸은 마치 무슨 도발적인 말을 들은 것처럼 살기로 물들었다.

김명화는 제때에 왔다.

“왜 그래?”

윤설의 불빛 아래 빨갛게 부은 손가락을 보았다.

“어머, 많이 심각해 보여요.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골절되면 안 좋아요.”

윤설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김신걸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윤설을 감싸고 떠났다.

떠나기 전 원유희를 보는 눈빛은 곧 그녀를 찢어버릴 것 같은 악마와 같았다.

원유희는 온몸이 추위를 타며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았다.

“왜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을 때리고 있어?”

김명화의 목소리는 그녀의 정신을 되돌리고 위아래로 그녀를 훑어보며 물었다.

“다쳤어?”

원유희는 더 이상 그에게 갈 수 있느냐고 묻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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