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6화

원유희는 멍하니 표정이 부자연스러웠다.

표원식은 거절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거실로 걸어갔다.

원유희는 커피잔을 들고 의자에 웅크리고 눈빛을 반짝였다.

표원식이 이렇게 그녀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다른 뜻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매우 부끄러웠다.

저녁에 원유희는 남았고 세 아이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잤다.

분명히 침대가 큰데도 엄마에게 들러붙어 엄마가 안아줘야 했다.

원유희는 아이들에게 눌려 매우 행복하고 만족했다.

밤을 머무르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아침 식탁 앞에는 어른 둘, 아이 셋이 화기애애하게 아침을 먹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들이 가족인 줄 알 것이다.

외출할 때는 두 갈래로 나뉘어 갔다.

아이들은 아주머니가 데리고 나갔고, 원유희는 표원식의 차를 타고 나왔다.

차로 원유희를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줄 뿐 김씨 그룹까지는 데려다 주지 않는다.

“저녁에 잘 잤어요?”

표원식이 물었다.

“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지내야 해요, 그들은 아직 어려요.”

표원식이 말했다.

“네…….”

원유희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고맙다는 말을 또 삼켰다. 그녀는 표원식이 이 말을 듣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원유희는 차에서 내렸고 표원식의 차는 떠났다.

원유희가 역으로 들어가며 마음속으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표원식이 설마…… 나를 좋아하지 않겠지?’

이 생각이 튀어나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툭툭 때리고 작은 얼굴을 눌렀다.

옆을 지나가던 사람이 호기심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미처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떻게 그녀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표원식은 단지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다.

이유가 없다. 그처럼 훌륭한 청년이 아이 셋을 낳은 여자를 좋아한다니!

김영 쪽에서 알 수 있듯이, 부부가 그렇게 오래 같이 살았더라도,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두 깨끗이 정리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물론 김영은 표원식의 인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