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꿈 깨!”“안 줘? 그럼 내가 유희에게 말할 거야, 사실 너의 고모는 바로 니 친엄마 였다고. 그리고 만약 당신의 남편이 당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알면 당신을 버리지 않을까?”원수정은 안색이 크게 변하여 혼비백산했다.원유희는 며칠 동안 출근했고, 아침저녁으로 아파트 입구에서 삼둥이를 배웅하고 기다렸다.삼둥이도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스스로 등교하고, 스스로 하교하고, 또 스스로 키를 가지고 문을 열고, 얼마나 똑똑한지 말할 것도 없었다.원유희는 근 며칠 동안 김신걸이 귀찮게 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그날 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세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던 원유희는 놀라 얼굴색이 변했고 바로 검지를 입술에 붙이고 아이들을 향해 쉿 하는 동작을 했다.‘김신걸인가?’그런데 아까 봤을 때 김신걸이 드래곤 그룹에 있었다!원유희는 바삐 휴대폰을 들고 살펴보았는데 확실히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그럼 문 앞에 있는 사람은 김신걸이 아니다.그래도 그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아이들을 방에 숨겨두었다.그는 거실의 스케치북과 펜을 정리하면서 물었다.“누구세요?”그녀에게 대답한 것은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원유희는 이상하게 여겨 문에 귀를 붙이고 물었다.“누구세요?”“우리는 아래층인데, 위층에서 왜 그렇게 시끄러워?”‘설마 방금 아이들이랑 노는 소리가 너무 컸단 말인가? 그냥 그림 그리는 건데...’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힘에 의해 문이 확 렸다.원유희는 부딪쳐서 뒤로 몇 걸음 휘청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그녀는 물끄러미 서서 범상치 않은 몇 명의 남자들이 버젓이 방에 들어와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뭐야? 혼자야?” 앞에 있던 깡패가 물었다.원유희는 경계하며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세요? 함부로 들어와요!”“허영휘 알아?”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몰라요, 집을 잘못 찾으셨어요. 나가주세요.”“허영휘 딸이 여기에 산다고 했어!”원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원유희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해졌다.“그럼 여채아가 제 엄마가 아니라는 거에요?”“그래, 여채아는 너의 외삼촌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서 유산을 하게 됐고,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었어. 마침 네 엄마가 너를 낳았고 여채아가 널 키웠지, 여채아가 정말 기뻐했다고”‘삼촌?’원유희의 얼굴은 하얗게 변해 불빛 아래에 비치고 있었다.그는 입술까지 파르르 떨면서 말했다.“저…… 그럼 제 엄마는 누군데요?”“원수정이야! 그녀는 너의 고모가 아니야, 너의 친엄마야!”원유희는 몸을 비틀거리며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다급히 물었다.“아니야…… 말도 안 돼, 헛소리야! 우리 고모가 어떻게…….”“그녀가 네 엄마고 내가 네 아빠야,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오늘 저녁에 전화해서 돈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년이 싫다고 해서 너를 찾았어, 그렇지 않으면 나는 말하지도 않았을 거야.”허영휘는 분개한 표정으로 히죽거리며 말했다.“딸아, 너 돈 있지?”원유희의 눈은 초점 없이 녹슨 듯 힘겹게 허영휘를 바라보았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여채아는 그녀의 친모가 아니라 외숙모이다.원수정은 고모가 아니라 친어머니이다.지금 이 사람이 하는 말들이 사실일까?그녀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받아들일 수 없어…….한 남자가 원유희 앞으로 다가갔다, 이곳의 두목인 것 같았다. 그녀를 위아래를 훑어보더니 아름다운 모습과 얼굴빛이 매우 탐났는지 입을 열었다.“돈은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차라리 내 애인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놀다 질리면 그때 다시 팔아도 좋은 값에 팔릴 것 같은데.”원유희는 눈앞의 음탕한 남자를 보고 너무 당황해서 숨을 쉴 수 가 없었다.“저는 저 사람의 딸이 아니에요야. 당신들은 날 이렇게 함부로 대할 자격이 없어요!”말하고 그녀는 떠나려고 했다.옆에 있던 동생이 앞으로 나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그녀는 발걸음을 제때에 멈춘 게 다행이었다, 하마터면 부딪칠 뻔했다.“내 손안에 들어오면 신
전형을 향해 직진했다.다른 동생들은 상황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려 했지만 뒤에서 들어오는 경호원에 제압되었다.프로 앞에서 그들은 잔챙이에 불과했다.전형은 주먹을 쥐고 김신걸의 얼굴을 향해 날리려 했다.김신걸은 피하지도 않고 긴 다리를 들어 올려 발에 힘을 주어 전형의 배를 찍어 눌렀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형은 당구대 한 귀퉁이에 부딪혔고 당구대 전체가 밀려나갔다.힘이 얼마나 강했으면!“읍!”전형은 바닥에 쓰러져 누웠고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움직일 수가 없었다.원유희는 땅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으려 했다.엉덩이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허리가 조여오고 튼튼하고 넓은 가슴에 기대었다.원유희는 아직도 눈물을 머금고 있었고 김신걸을 바라보는 모습이 억울함에 가득 차 너무나도 가련했다.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통제하지 못하고 흔들렸다. 마음속으로 침울함이 전해졌고 허리가 무거워지자 품속의 사람을 꽉 안았다.밖으로 나가면서 지시했다.“처리해!” “네!”전형 등은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도 모른다, 만약 알았다면 감히 까불지 못했을 것이다!원유희는 품에 안겨 차에 탔고, 차에 시동이 걸고 떠나자 입을 열었다.“고마워…….”“어디 다친 데 없어?”원유희는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아니…….”그녀는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일 때문에 상처받았고 오랫동안 회복하지 못했다.그녀는 그 남자의 말을 안 믿으려고 자신을 설득했다.정말 친아빠 였다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자신의 딸을 팔아 넘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을까.그러나…… 그녀의 그 마음은 허영휘의 말에 계속 끌려갔다.특히 그는 원수정이 줄곧 여채아를 귀찮게 했던 일도 생각났다.지금 생각해 보니 어딘가 이상했다.그런 일들이 없었다면 그 남자가 왜 저런 말을 했을까…….원유희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이때 낮은 목소리가 그녀를 자석처럼 이끌리게 했다. “이리 와.”그녀는 고개를 들어 얌전하게 다가갔다.
그러나 김신걸은 더 추궁하지 않았다.원유희는 기분이 다운되고 머리가 어지러운 채 그의 가슴에 기댔다.자신이 원수정의 조카딸일 때도 온갖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녀의 친딸이 된다면, 김신걸은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는가?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극도의 두려움에 김신걸의 품에서 가볍게 떨기 시작했다.김신걸은 옆에 있던 검은 양복 재킷을 원유희의 드러난 어깨와 떨리는 몸에 덮어줬다.밀폐된 차 안은 침묵이 흐르고 답답했다.원유희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깨어나 보니 이미 어전원이었다.날은 이미 밝았었고, 시간을 벌써 10시가 다 되어갔다.그녀는 차 안에서,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던 것이다.침대 위에는 또 한 벌의 새 옷이 놓여 있었다.원유희는 옷을 갈아입고 방문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해림은 그녀를 보고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아가씨 일어나셨어요, 음식을 준비해 놨어요. 지금 드실 건가요?”“김신걸은요?”“김선생님은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하셨습니다.”“저 안 먹을래요. 먼저 집에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나려 했다. 마치 조금이라도 더 있으면 자신의 문제점들이 발견될 것처럼.“제가 차를 준비해 놓을게요.”원유희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차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그녀가 사는 동네, 집으로 돌아왔다.문에 들어서자 여전히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이 보였고 아이들은 집에 없었다.휴대폰을 들고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때요 괜찮아요?” 표원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저는 괜찮아요,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요. 어젯밤에 너무 죄송했어요, 저…… 저도 그때 갑자기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찾아가라고 시켰어요.”“괜찮아요. 중요한 건 애들이 엄마 걱정을 해서 밤새 편안하게 자지 못했어요.”“바로 갈게요. 교장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원유희는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갔다.삼둥이는 엄마만 보고 서럽게 뛰어와 엄마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놓지
상대적으로, 그 남자의 말을 더 믿을 수가 없다.물어보기만 하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전화를 받음. “고모…….”“저녁에 고모가 밥을 해 주러 갈게,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고모가 야채를 사서 갈게.”원수정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카딸에게 밥을 해 주는 것이 매우 행복한 일인 것 같았다.예전이라면 원유희의 마음은 얼마나 고맙고 따뜻했을까, 하지만 지금은…….“유희야?”“예…….”“왜 말이 없어?”“점심 드셨어요? 만나서 같이 밥 먹을까요?”“지금? 고모가 식당을 알아보고 룸으로 예약할까?”“좋아요.”원유희가 룸으로 들어갈 때 원수정은 찻잔 두 개에 차를 따르고 있었다.분명히 종업원이 하는 일인데 그녀가 친히 하고 있었다.“유희 왔어!”원수정은 메뉴를 탁자 위에 놓으며 말했다.“빨리 봐봐, 좋아하는 것이 뭐가 있는지 봐봐.”원유희는 가방을 한쪽에 놓아두곤 그럴 기분이 없어 보였다.“다 괜찮아요.”원수정은 그녀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왜 그래?”원유희는 자리에 앉아 침울한 얼굴로 시선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원수정은 또 물었다.“퍼펙트 성형 직원들이 또 널 힘들게 하니? 그들은 머리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네 백이 누군지 모르는 거야?”“됐어요, 주문하세요!”원수정은 그녀의 얼굴이 약간 수척한 것을 보고, 단지 그녀가 배고파서 그럴 거라고 여겼다.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빠르게 시켰다.종업원이 나가자마자 원유희는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혹시 제 친엄마세요?”“뭐?” 원유희는 고개를 들고 원수정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어떤 남자가 저에게 그랬어요. 그 사람이 제 아버지이고, 고모가 제 어머니라고, 처음부터 저를 낳고 외삼촌에게 보내서 키우게 하셨다고,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원수정의 얼굴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누가…… 누가 그랬어? 사실 아니야!”원유희는 원수정이 애써 숨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다.“그럼 사실이 아니라면 친자 확인
종업원이 들어와서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들어갈지 물러갈지 몰랐다.원유희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들어 얼굴의 눈물을 닦았다.종업원의 손에 들고 있는 요리를 보고 올라온 음식을 환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는 정말 입맛이 하나도 없어서 먹을 수 가없었다.원수정의 선의를 항의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고집이었다.“계산해주세요!”“그럼 이 음식들을 포장 해드릴 까요?”원유희는 일어섰다.“아니요, 당신들이 드세요!”종업원의 의아한 눈빛을 뒤로하고 룸을 떠났다.계산하려 하는데 원수정이 이미 돈을 지불했다.원유희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밖의 햇빛은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다.누가 그녀에게 답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의 친부모조차도 거짓일 수가 있는지? 도대체 그럼 진짜는 있는 것인지?집에 돌아간 후 원유희는 아무런 힘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핸드폰이 가방에서 한참 동안 울렸다 겨우 일어나서 전화를 확인 했다.학교인 걸 보고 정신이 번뜩 들었다.“여보세요?”“엄마, 우리 오늘 학교에서 자도 돼요?” 조환이 물었다.“다른 친구들도 같이 있어요!” 유담이 옆에서 소리쳤다.“하룻밤만용!” 상우가 말했다.원유희는 무엇이든 다 아이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었다.“그래.”이럴 때는 그녀 스스로도 마음을 케어 하기에도 벅차기에 아이들을 마주하려면 더 뜻대로 안 될 것 같았다…….원유희는 침대에 누워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다.눈을 떴을 때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그녀는 일어나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바닥에 앉아 TV이를 틀었다, 코믹 예능을 보고 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옆에 있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핸드폰을 보고 원유희는 거의 반응을 잃었다.원수정이 왜 또 연락이 오는 걸까?걱정일까?지금의 걱정은 또 필요 있을까?그녀는 안 받았다.전화 소리가 멈추자 문자 소리가 울렸다.문자를 확인했다.[유희야, 이 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리
’나 분명히 크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잖아?’“맞아, 알지. 또 더 하고 싶은 말 있어?” 김신걸은 그녀의 귀를 물어뜯을 뻔했다.원유희는 괴로워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김신걸의 검지를 덥석 깨물고 이를 악물었다.김신걸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손은 빼지 않고 참고 웃으며 그녀를 물었다.“물어뜯어 버리고 싶어? 응?”그렇다, 원유희는 그의 손가락을 물어 부러뜨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다.그녀는 원망하지 않겠는가?어머니를 대신해서 빚을 갚는 것이 바로 그녀의 운명이라는 말인가?결국 어쩔 수 없다는 건가, 김신걸은 심지어 더 이유가 충분해졌다!그의 눈에는 딸이 조카딸보다 더 천한 핏줄에 가까웠으니.원유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몸은 움직이기도 전에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그녀는 옷을 입고 심하게 욱신거리는 몸을 이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로비 소파에서 가방을 찾고 있다.어젯밤에 돌아왔을 때 김신걸에게 거칠게 당하고 가방은 소파를 지나다가 떨어진 것을 기억했다.해림이 다가왔다. “아가씨, 이것을 찾으세요?”원유희가 고개를 돌리자 해림의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가방이었다.“감사합니다.” 그녀는 떠나려고 했다.“어디 가?”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울렸다.원유희는 몸을 주춤했다, 그녀는 이 시간에 김신걸이 아직 집에 있을 줄은 몰랐다.시간을 보니 벌써 점심이었다.업무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드래곤 그룹에 가지 않았다니.“나 갈게.” 원유희의 목소리는 잠겨서 소리가 낮았다.김신걸은 그녀를 힐끗 보고, 거스를 수 없는 명령을 했다.“이리 와서 식사 하고 가.”말을 마치고 식당으로 갔다.원유희는 우뚝 솟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도무지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었고 또한 김신걸이 성질 낼까 봐 두려워했다.어젯밤에 일어난 일 때문에 지금도 김신걸을 보면 여전히 두려웠다.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갔다.김신걸은 이미 앉아서 점심을 다 차려 놓았다.원유희는 김신걸 아래 가장 가까운 자리
“유희야, 네가 김영에게 말했니? 그래?”원수정은 침착하지 못하고 다급하게 물었다.“지금 김영이 와서 나에게 이전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는데, 네가 말한 거야? 허영휘는 돈을 줘서 말하지 않을 텐데!”“저 아니에요.” 원유희는 더 이상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끊어요.”핸드폰을 옆에 두고 젓가락을 들고 다시 밥을 먹는다.김신걸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원유희는 그가 이미 모든 것을 간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네가 김씨 일가에 말했어?” 원유희가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어?” 김신걸이 반문했다. 손을 뻗어 원유희의 턱을 쥐고 들어 올리며 천천히 말했다.“내가 기다린 것이 바로 오늘이야. 그 늙은이가 애써 들인 것이 도대체 어떤 년인지 보여주는 날.”원유희는 매와도 같은 검은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고, 무서워 살짝 떨렸다.“미워?” 김신걸은 그녀를 쏘아보았고, 얼굴의 흉악한 웃음은 악마와 같았다. 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말했다.“원유희, 탓하려면 자신이 재수가 없는 걸 탓해!”턱을 풀어주었다.그의 손에 꽉 잡힌 느낌과 거칢은 여전히 피부에 남아 있다.“반년 아직도 유효해?” 원유희가 물었다.김신걸은 얼굴을 살짝 돌려 말했다.“당연하지.”원유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답안만 얻으면 충분했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여채아를 죽인 범인을 찾은 후에 미리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속임수였다.그녀는 김신걸의 곁에 있는 매 순간마다 고통스럽다, 항상 알 수 없는 위험에 처해있다.이곳의 모든 시비에 그녀는 더 이상 참여하고 싶지 않다.애들을 데리고 그들만 잘 키우면 된다.원유희는 집에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방에 앉아 있는 원수정을 보았다.눈을 보아하니 방금 울었던 것 같다.“김영이 나와 이혼하려고 한다.”원수정이 슬퍼하며 말했다.“제가 말한 게 아니에요.”“알아, 김신걸이 말했어, 그는 내가 버림받기를 간절히 바랬어!” 원수정의 표정은 눈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