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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또 제 무공을 폐하고 싶으신 겁니까? 왕야, 이번에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말입니다!”

낙청연은 단호한 어투로 말하며 연속으로 몇 번이나 더 공격해 부진환을 뒤로 물러서게 했다.

부진환은 휘청거리며 가슴을 움켜쥐고 피를 토했다.

소유는 다급히 달려와 부진환을 부축하며 소리쳤다: “왕비, 그만하십시오. 왕야께서 요 며칠 동안…”

며칠 동안 피를 너무 많이 토해 허약하다고 하려 했지만, 부진환은 손을 들어 소유의 입을 막았다.

낙월영을 바라보기만 해도 부진환의 머리는 터질 것처럼 아팠으며 당장이라도 낙청연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줄기의 이성이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있었다.

부진환은 고통을 참고 몸을 돌려 정원 밖으로 나갔다.

“왕야…” 소유도 황급히 따라갔다.

부진환은 극심한 두통에 머리가 터지면 덜 아프지 않을까 싶어 힘껏 벽에 박았다.

“어서 낙월영을 치료해주거라, 어서!”

소유는 깜짝 놀라 대답했다: “예!”

부진환은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할까 봐 꾹 참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침대 밑에 들어가 극심한 고통을 참고 견뎠다.

낙청연은 정원에서 소유가 사람을 시켜 쓰러진 낙월영을 데려가는 모습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얻어맞고도 공격하지 않은 부진환의 모습이 이상했다.

창백한 얼굴과 중상을 입은 듯한 몸도 말이다.

그러나 낙청연은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게 낙청연과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지초는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왕비, 정녕 괜찮으신 겁니까?”

낙청연은 손수건을 꺼내 지초 이마의 패를 닦으며 물었다: “송천초는?”

그렇게 지초는 낙청연이 쓰러져 있던 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얘기해주었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무영을 보내 송천초를 쫓아가 자신이 무사하다는 걸 알리라고 했다.

송천초가 더는 걱정하지 않게 말이다.

기산 송무와 벽수한엽의 효과가 너무 강한 탓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것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침반으로 천지정화를 흡수해 무사할 수 있었다.

“왕비의 무공은 완전히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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