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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걸음을 옮겨 태위부로 향했다.

그러나 문을 두드리기도 전에 대문이 활짝 열렸다.

진 태위는 낙청연을 보더니 살짝 놀라며 입을 열었다: “왕비, 어서 오시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태위, 어디 가시는 겁니까?”

진 태위는 옷을 정리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궁에 가려던 길이오. 태상황의 상황이 좋지 않소.”

“무슨 일이 있다면 잠깐만 기다리게. 궁에서 돌아온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낙청연이 답했다: “진백리를 찾으러 왔습니다.”

“오오, 그렇소? 백리는 집에 있네.”

말을 마친 진 태위는 급히 떠났다.

낙청연은 집 안으로 들어와 내원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소만과 함께 정원에서 검술을 연마하고 있는 진백리가 보였다.

검술 연습이 끝나고 나서야 낙청연은 정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왕비.” 이소만이 인사를 올렸다.

“왕비, 오셨소?” 진백리가 검을 이소만에게 건넸다.

“둘째 공자, 눈은 좀 어떻습니까?” 낙청연이 물었다.

진백리가 웃으며 말했다: “빛이 살짝 보이고 얼굴도 희미하게 보이오. 언젠가는 다 나을 것 같소!”

낙청연은 진백리의 맥을 짚어보더니 확실히 회복이 잘 되었다.

“그럼 왕비, 두 분 얘기 나누십시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소만은 그만 물러서려고 했다.

그러나 낙청연은 이소만을 불러세웠다: “잠깐, 혹시 진천리의 암위가 아니더냐?”

이소만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예.”

“그럼 진천리와 연락을 했었느냐?”

이소만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연락했습니다.”

“그럼 서신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 낙청연은 진천리 쪽 상황이 알고 싶었다.

이소만은 머뭇거렸다.

낙청연은 혹시 불편한 게 아닐까 싶어 다시 말했다: “불편하면 꺼내지 말거라. 혹시 진천리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느냐?”

이소만은 입을 열려고 하다가 다시 멈추며 말했다: “서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방에서 상자를 안고 나왔다.

그리고는 일부의 서신을 꺼내며 말했다: “이건 첫째 공자께서 둘째 공자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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