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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위운하는 이렇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섭정왕부의 호위에게 끌려가, 사람 없는 옆 골목에 던져졌다.

그리고 다른 대오가 마대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와 위운하를 덮치더니, 바로 그녀를 떠메고 갔다.

위운하 이 골칫덩어리를 해결하자, 낙청연은 바로 정원으로 돌아가 대문을 닫았다.

낙청연은 신행 행렬을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낙월영을 왕부로 들이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행렬은 이렇게 대문 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한 무리 또 한 무리씩 바뀌었다.

이미 다급해진 낙월영은 계집종을 불렀다: “사월(思月).”

“소저.”

“이것을 낙청연에게 가져다주거라.”

낙월영은 사전에 준비한 작은 상자를 꺼냈다.

그날 그녀는 원래의 작은 상자를 찾아와서 그 안의 환약을 먹어 버린 뒤 상자를 그냥 던져버렸다.

돌아가서 보니, 낙청연에게 줘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낙월영은 찾으러 돌아갈 담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을 시켜 다시 작은 상자를 만들어, 아무런 환약을 그 안에 쑤셔 넣었다.

어차피 낙청연은 그 향낭 안의 물건을 본 적이 없다.

잠깐 후, 하인이 작은 상자를 가져왔다. “왕비 마마, 이건 둘째 소저의 계집종이 가져온 물건입니다.”

낙청연은 그 상자를 보더니 피식 웃었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환약 한 알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저 보통 향환이었다.

낙청연은 내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가져가서 낙월영에게 던져주거라.”

“거래하려면 성의를 보여야지, 이런 걸로 나를 속일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전해라.”

만약 오늘 낙월영이 성실하게 그녀에게 물건을 줬다면, 그녀도 낙월영을 용서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아끼지 않았다.

낙월영은 그녀에게 물건을 줄 생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물건을 먹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가짜를 가지고 와서 그녀를 속이려고 했다.

그녀는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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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 안에서 깨어난 위운하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매일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돈은 한 푼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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